
국민의힘은 19일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소방 재정 빨대' 발언과 이후 '사과를 바라니 사과한다' 내용의 사과를 두고 “소방관들을 두 번 농락하고 국민을 우롱하는 역대급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을 향해서도 국민 안전과 지역 현안을 외면하고 있다며 공세를 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지사의 사과에 대해 “사과를 바라시니까 사과한다는 것은 결국 사과가 아니다”며 “국민이 사퇴를 바라시니 사퇴하기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대표는 “추 지사는 소방차량 구입 예산 26억5000만원을 깎았다. 소방차량 25대를 구입할 수 있는 돈”이라며 “그래놓고 자기는 멀쩡한 차를 놔두고 새 차를 구입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도지사 차 바꿀 돈이 있으면 소방차량 한 대라도 더 바꿔주는 것이 국민의 혈세를 올바로 쓰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또 “순직 소방관 추모 사업비는 겨우 1억원인데 그것까지 전액 삭감했다”며 “본인이 관사로 입주한 47평 아파트 전세금만 12억원이다. 도민 혈세를 빨아먹는 재정 빨대는 추 지사 본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통령을 향해서도 “해군 장병이 죽어가도 가족 골프를 치고, 칼부림 난동 사건이 나도 부캉이 구경이 먼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안전을 지키는 일은 정치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이런 생각으로 도정을 이끌고 국정을 운영하니 대형 사고와 흉악 범죄가 끊임없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 안전을 지킬 생각이 없다면 당장 자리에서 내려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도 추 지사와 우상호 강원도지사, 박찬대 인천시장을 겨냥해 “아직도 본인들이 국회 법사위원장, 청와대 정무수석, 민주당 원내대표인 줄 착각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 지사와 우 지사는 아직도 여의도 정치를 기웃거리면서 훈수 두느라 바쁘고, 박 시장은 인천 시민보다 정부를 대변하느라 바쁘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정에 대해서는 “지난주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청 국감을 보면서 이재명·김동연·추미애 지사로 이어지는 민주당의 도정이 어떻게 경기도를 망쳐왔는지 알 수 있었다”며 “이재명 전 지사는 경기도 재정위기의 씨앗을 뿌렸고, 김동연 전 지사는 재정위기에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추 지사는 그 위기를 해결하겠다면서 도내 시군과 사전 협의도 없이 핵심 복지 예산을 마구 삭감해 혼란을 키웠다”며 “이 대통령과 추 지사가 지금 서로 비난하고 싸우는 것 같지만 결국 초록은 동색이요, 모두 한통속이다. 경기 도정을 혼란에 빠뜨린 무능한 민주당 전·현직 도지사들”이라고 비판했다.
우 지사에 대해서는 강릉 데이터센터 유치 관련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정 원내대표는 “선거 때 강릉 데이터센터 유치를 확정 지었다는 공언을 4개월 만에 손바닥처럼 뒤집었다”며 “당선되자마자 갑자기 변전소 이야기를 꺼내면서 말 바꾸기를 시작하더니 이제는 대놓고 유치가 확정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를 얼마나 만만하게 보면 이런 사기를 칠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시장을 향해서는 “3년 전 어렵게 인천에 유치한 재외동포청의 세종 이전 계획이 발표되자마자 '인천이 불이익 받을 일은 없다'며 정부를 두둔하느라 바쁘다”며 “인천시장인가, 여당 대변인인가”라고 반문했다. 또 “이재명 정부가 인천 시민의 뜻을 묵살하고 공항공사 통폐합까지 밀어붙이면 박 시장이 반대 목소리를 한 번이라도 낼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책임지지 않는 총체적 무능이 민주당의 본질”이라며 “책임지지 않는 민주당이 국정을 망가뜨리고 지방행정까지 파탄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추우박' 3인방은 이제라도 중앙정치에 대한 미련을 끊고 각 지역 주민의 대표자로서 책임 있는 행정에 전념하기 바란다”며 “아직도 행정보다 정치가 그립고 지역보다 여의도가 익숙하다면 그 자리에서 사퇴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