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즈메디병원 최혜진 원장이 짚은 전자간증 경고 증상
집에서 5분 안정 후 혈압 측정…시각·수치 함께 기록
두통·시야 이상·윗배 통증 나타나면 진료 서둘러야
고위험군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은 의료진과 상의
이 과정에서 남편의 역할은 병원에 동행하거나 출산용품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내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고 검사 결과를 함께 이해하며, 위험 신호가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의료진과 연결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임신 기간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와 검사 결과를 부부가 함께 이해하고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은 산모 혼자 감당하는 과정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배우고 준비해야 할 여정이다. 남편이 입덧과 통증, 불안과 피로를 이해하고 일상을 나눌수록 산모는 건강관리와 회복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전자신문은 쉬즈메디병원과 함께 '아빠도 함께하는 임신·출산 10개월'을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임신 확인 직후 준비해야 할 일부터 입덧 식사, 산전검사 일정, 출혈·복통 대처, 임신성 당뇨 식단, 임신중독증 혈압 관리, 운동·여행 안전수칙, 출산가방과 병원 이동, 분만 과정, 산후 회복과 우울증 신호까지 차례로 살펴본다.
임신·출산 과정에서 부부가 흔히 겪는 궁금증을 풀고, 예비 아빠가 알아야 할 핵심 정보와 즉시 진료가 필요한 증상을 쉬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임신 후반 아내가 전에 없던 심한 두통을 호소하거나 눈앞이 흐리다고 하면 남편도 증상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임신중독증으로 불리는 전자간증은 뚜렷한 증상 없이 진행되기도 한다. 주로 임신 20주 이후 새롭게 고혈압이 생기면서 단백뇨나 간·신장 기능 이상, 혈소판 감소 등이 동반된다.
남편이 혈압 측정과 진료 일정을 함께 챙기고, 평소와 다른 증상을 알아두면 진료가 필요한 순간에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다.
임신 중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90밀리미터 수은주(㎜Hg) 이상이면 의료진의 평가가 필요하다. 한 번 측정한 수치만으로 전자간증을 진단하지는 않으며, 반복 측정한 혈압과 검사 결과를 함께 살핀다.
남편은 집에서 사용할 혈압계의 커프가 아내의 팔에 맞는지 확인하고 측정을 도울 수 있다. 아내가 등을 기대고 앉아 5분 정도 쉰 뒤, 팔을 심장 높이에 두고 혈압을 잰다. 수치와 측정 시각을 적어두면 진료 때 변화를 설명하기 쉽다. 평소 혈압이 높거나 전자간증 위험이 크다면 얼마나 자주 재고 어떤 수치에서 병원에 연락할지 미리 물어봐야 한다.
임신 후반 다리가 붓는 일은 흔하다. 그러나 얼굴과 눈두덩, 손이 갑자기 붓거나 짧은 기간에 체중이 빠르게 늘었다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것이 좋다. 계속되는 심한 두통, 시야가 흐려지거나 번쩍거리는 증상, 명치나 오른쪽 윗배 통증, 숨참도 경고 신호다.
남편은 아내가 호소하는 증상을 '임신하면 원래 그런 것'이라며 넘기지 말아야 한다. 언제 시작됐는지, 얼마나 지속됐는지, 혈압은 얼마였는지 함께 기록해 병원에 전달하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한 두통이나 시야 이상이 나타나면 다음 진료일까지 기다리지 말고 바로 연락해야 한다.
수축기 혈압이 160㎜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이 110㎜Hg 이상으로 측정되면 신속한 진료가 필요하다. 심한 두통과 시야 이상, 윗배 통증, 숨참이 나타날 때도 혈압 수치만 기다리며 지켜봐서는 안 된다. 남편은 평소 다니는 병원의 연락처와 야간 진료 방법을 미리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
고혈압·당뇨가 있거나 이전 임신 때 전자간증을 겪은 경우, 쌍둥이 이상을 임신한 경우에는 위험을 더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의료진이 예방 목적으로 저용량 아스피린을 권할 수도 있지만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남편이 약 복용 여부와 진료 일정을 함께 확인하고, 이상 증상이 생겼을 때 신속히 병원에 연락하는 것이 아내를 돕는 방법이다.
도움말: 최혜진 쉬즈메디병원 원장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