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즈메디병원 윤석영 부원장이 짚은 응급 대처 요령
출혈은 양·색·시작 시각, 복통은 위치·간격 확인
생리대 출혈 양상 사진으로 남기면 진료에 도움
물 같은 분비물 흐르거나 태동 줄면 병원에 연락
이 과정에서 남편의 역할은 병원에 동행하거나 출산용품을 준비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아내의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피고 검사 결과를 함께 이해하며, 위험 신호가 나타났을 때 신속하게 의료진과 연결하는 동반자가 돼야 한다. 임신 기간에 나타나는 몸의 변화와 검사 결과를 부부가 함께 이해하고 대처 방법을 미리 알아두면 갑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 임신과 출산은 산모 혼자 감당하는 과정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배우고 준비해야 할 여정이다. 남편이 입덧과 통증, 불안과 피로를 이해하고 일상을 나눌수록 산모는 건강관리와 회복에 더욱 집중할 수 있다.
전자신문은 쉬즈메디병원과 함께 '아빠도 함께하는 임신·출산 10개월'을 10회에 걸쳐 연재한다. 임신 확인 직후 준비해야 할 일부터 입덧 식사, 산전검사 일정, 출혈·복통 대처, 임신성 당뇨 식단, 임신중독증 혈압 관리, 운동·여행 안전수칙, 출산가방과 병원 이동, 분만 과정, 산후 회복과 우울증 신호까지 차례로 살펴본다.
임신·출산 과정에서 부부가 흔히 겪는 궁금증을 풀고, 예비 아빠가 알아야 할 핵심 정보와 즉시 진료가 필요한 증상을 쉬즈메디병원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다.

임신 중 갑자기 피가 보이거나 배가 아프면 부부 모두 당황하기 쉽다. 출혈과 복통은 비교적 흔할 수 있지만 임신 주수와 증상에 따라 원인이 다양하다. 남편이 출혈 양상과 통증을 구체적으로 기록하면 병원에 연락하거나 진료받을 때 중요한 정보가 된다.
출혈이 속옷이나 휴지에 살짝 묻는 정도인지, 생리대를 적실 만큼인지 살펴야 한다. 갈색이나 분홍색인지, 선홍색인지도 확인한다. 혈액 덩어리나 조직처럼 보이는 것이 섞여 있다면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다.
언제 시작됐고 시간이 지나면서 늘어나는지 줄어드는지도 중요하다. 가능하면 사용한 생리대의 출혈 양상을 사진으로 남겨 의료진에게 보여줄 수 있다. 다만 사진을 찍느라 진료를 늦춰서는 안 된다.
배 전체가 뭉치는지, 아랫배 한쪽이 찌르듯 아픈지, 허리와 골반까지 불편한지 확인한다. 통증이 계속되는지 잠시 나타났다 사라지는지, 자세를 바꾸거나 쉬었을 때 달라지는지도 살핀다.
통증이 일정한 간격으로 반복되면 시작 시각과 지속 시간, 몇 분마다 나타나는지 재두는 것이 좋다. 임신 후반의 규칙적인 통증은 진통과 관련될 수 있다. 초기 임신에서 한쪽 복통과 출혈, 어지럼증이 함께 나타나면 자궁외임신 등 응급상황을 배제해야 한다.
생리대를 빠르게 적실 정도의 많은 출혈, 참기 힘든 복통, 실신할 듯한 어지럼증이 있으면 바로 병원에 연락하고 진료받아야 한다. 물 같은 분비물이 갑자기 흐르면 양막 파수 가능성을 확인해야 한다. 태동을 느끼던 시기에 움직임이 평소보다 뚜렷하게 줄어도 진료가 필요하다.
증상이 가볍더라도 반복되거나 걱정되면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병원에 문의하는 편이 안전하다. 남편이 기억할 것은 세 가지다. 출혈의 양과 색, 통증의 위치와 간격, 함께 나타난 어지럼증·양수 의심·태동 감소 여부다. 침착한 관찰과 신속한 연락이 아내와 태아의 안전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도움말: 윤석영 쉬즈메디병원 부원장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