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코퍼레이션, 베트남 K팝 시장 공략…빈그룹 계열사와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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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F코퍼레이션·VEC·GPL

공연·문화 콘텐츠 전문기업 GF코퍼레이션이 베트남 대형 이벤트 인프라와 손잡고 현지 K팝 공연 시장 공략에 나선다.

GF코퍼레이션(GF Corporation)은 최근 베트남 빈그룹(Vingroup) 계열의 베트남전시센터(Vietnam Exposition Center·VEC)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단발성 K팝 공연 유치를 넘어 현지에서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지속적으로 기획·제작할 수 있는 사업 기반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GF코퍼레이션의 공연 기획·운영 경험에 베트남 현지 프로덕션과 대형 이벤트 인프라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베트남은 최근 글로벌 K팝 아티스트들의 대형 공연 개최지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블랙핑크는 2023년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두 차례 공연을 통해 6만7443장의 티켓을 판매했다. 지난해에는 지드래곤이 하노이에서 이틀간 약 10만 명의 관객을 모았으며, 올해 10월 예정된 빅뱅의 하노이 2회 공연도 일반 예매 시작 후 약 1시간 만에 전석이 판매됐다.

GF코퍼레이션은 이 같은 시장 확대 가능성을 바탕으로 베트남 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사업을 추진한다. 아티스트 섭외부터 공연 기획, 운영까지 국내외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통해 축적한 경험을 현지 사업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GF코퍼레이션은 국내에서 하루 4만~5만 명 규모의 뮤직 페스티벌 운영 경험과 대규모 현장 인력 및 안전관리 노하우를 사업 역량으로 내세우고 있다. 회사 측은 공연 제작뿐 아니라 현장 운영과 안전관리, 인력 운용 등을 포함한 종합 공연 사업 경험을 베트남 시장에 접목할 방침이다.

협력 상대인 VEC는 하노이 동아인 지역에 위치한 대형 전시·컨벤션 복합시설이다. 2025년 8월 문을 열었으며 전체 규모는 90만㎡ 이상이다. 핵심 시설인 김꾸이(Kim Quy) 전시관은 약 13만㎡ 규모로 9개의 대형 전시홀과 중앙홀 등을 갖추고 있어 대규모 국제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 빈그룹은 VEC를 동남아시아 최대 규모이자 세계 10대 규모의 전시 복합시설 가운데 하나로 육성하고 있다.

빈그룹은 공연과 스포츠, 문화 이벤트를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하노이 남부에는 13만5000석 규모의 빈패스트 스타디움을 중심으로 한 국제 스포츠 복합단지를 조성 중이며, 2027년 주요 시설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찌민시 껀저 지역에서도 대규모 엔터테인먼트·관광 인프라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프로덕션 GPL(Goodproduction)도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GPL은 한국 엔터테인먼트 현장에서 축적한 제작 경험을 기반으로 현지 공연의 프로덕션을 담당하며 한국 공연과 현지 제작 환경 사이의 접점을 만드는 역할을 맡는다.

이에 따라 이번 협력은 GF코퍼레이션이 사업 기획과 아티스트 섭외를 맡고, GPL이 현지 제작 역량을 지원하며 VEC의 대형 시설을 활용하는 구조로 추진된다. 공연 기획에서 프로덕션과 현장 운영까지 연결되는 체계를 구축해 향후 K팝 콘서트와 대형 페스티벌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반영환 GF코퍼레이션 대표는 "베트남에서 K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현지 공연 시장에서도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당사와 GPL이 쌓아온 한국 공연 시장 경험에 VEC라는 강력한 파트너를 더해 차별화된 K팝 콘텐츠를 선보이고, 베트남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신뢰받는 파트너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GF코퍼레이션은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VEC·GPL과 K팝 콘서트와 대형 음악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공연 콘텐츠의 베트남 개최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금준 기자 (auru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