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게임업계의 4분기 신작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검증된 지식재산(IP)을 앞세워 해외 이용자층을 넓히는 게임사와 신규 IP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는 게임사의 전략이 엇갈린다.
엔씨는 오는 5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이온2'를 글로벌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북미·남미·유럽·아시아 지역을 대상으로 스팀과 자체 플랫폼 퍼플을 통해 PC 버전을 선보인다.
아이온2는 엔씨 대표 IP '아이온'을 계승한 작품으로, 국내·대만 서비스에서 쌓은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용자 확보에 나선다.
넥슨은 7일 '마비노기 모바일' 일본 서비스를 시작하며 현지 시장 공략에 나선다. 장수 IP인 '마비노기'를 모바일 환경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앞서 도쿄게임쇼에서도 체험형 전시부스를 마련하고 현지 유저들을 만났다. 원작 인지도를 기반으로 이용자층 확대를 노린다.
초기 '메이플스토리'의 감성과 콘텐츠를 복원한 '메이플스토리 클래식 월드' 또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장기간 축적된 IP 인지도와 향수를 앞세워 기존 이용자뿐 아니라 해외 신규 이용자까지 겨냥했다.

데브시스터즈가 준비한 로블록스 기반 신작 '쿠키런: 카드 컬렉션'도 글로벌 출시 예정이다. '쿠키런' IP와 카드 수집 요소를 결합한 게임이다. 기존 모바일 중심에서 로블록스로 플랫폼을 확장하는 시도다.
반면 국내 시장에서는 한국적 소재를 앞세운 신작이 승부수를 던진다. 카카오게임즈는 8일 슈퍼캣이 개발한 MMORPG '도깨비의세계'를 정식 출시한다.
'도깨비의세계'는 네이버 웹소설·웹툰 '멸귀수도전'을 기반으로 도깨비와 요괴, 도사 등 한국적 소재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2차원(2D) 도트 캐릭터와 3차원(3D) 배경을 결합한 그래픽에 한국 전통 정서를 담았다. 서구·중국풍 판타지가 주류를 이루는 MMORPG 시장에서 'K판타지'로 차별화했다.
10월 신작 성적은 국내 주요 게임사의 4분기 실적과 연말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해외 서비스에 나서는 장수 IP의 확장성과 신규 IP의 국내 시장 안착 여부가 주요 관전 요소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