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훈 부총리 “독파모 계속된다…프런티어 AI에도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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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3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1차 발표회를 개최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정부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 이른바 '독파모'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동시에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 개발에도 본격 도전한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 독파모는 계속됩니다'라는 글을 올리고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독파모는 계속된다”면서 “그리고 동시에 프런티어 AI에도 도전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최근 독파모 사업 중단 가능성과 프런티어 AI 중심 프로젝트 재편 등을 둘러싸고 여러 전망과 추측이 나오자 직접 입장을 밝힌 것이다.

배 부총리는 “좋은 모델을 '만드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산업과 연구 현장에서 실제로 우리 모델을 선택하고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많은 현장에서 중국의 오픈웨이트 모델을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빅테크들은 막대한 컴퓨팅 자원을 투입해 프런티어 모델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앞으로 프런티어 AI를 보유한 국가와 그렇지 못한 국가의 격차는 지금보다 훨씬 커질 수 있는 만큼 대한민국도 프런티어 AI에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프런티어 AI에 도전한다고 독파모를 중단하지는 않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제조·금융·의료·공공서비스와 피지컬 AI 등 각각의 현장에서는 비용과 속도, 보안, 전문성을 고려한 최적의 AI가 필요하다”면서 “독파모의 다음 목표는 현장에서 선택받는 AI를 만드는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파모 지원 방식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사업 초기에는 정부가 확보한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부족해 제한된 자원을 소수 기업에 집중하는 경쟁 방식을 택했지만 정부와 민간의 AI 컴퓨팅 투자가 확대되는 만큼 지원 대상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배 부총리는 “이제는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가'보다 '어떻게 더 많은 가능성을 키울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독파모와 특화 AI를 개발하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에도 충분한 컴퓨팅 자원과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진행 중인 독파모 3차 과정은 예정대로 마무리한다. 프런티어 AI는 독파모와 별개의 또 다른 국가 AI 전략 축으로 추진한다. 특히 특정 대기업 중심이 아니라 기술력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 연구진이 함께 참여하는 개발 체계를 구상했다.

배 부총리는 “기업의 크기나 이름이 아니라 기술력과 열망을 기준으로 대기업과 스타트업, 대학과 연구진이 힘을 모아 대한민국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를 만들어내야 한다”며 “이를 대한민국의 '국가전략자산'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의 AI 모델 정책은 독파모와 프런티어 AI를 병행하는 투트랙 체계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독파모를 산업 현장 곳곳에서 쓰일 생태계 기반으로 키우면서, 프런티어 AI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한계에도 도전하는 구조다.

배 부총리는 “독파모와 프런티어 AI는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독파모는 더 많은 기업이 도전하고, 더 많이 현장에서 쓰이고, 더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화해야 하고 그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프런티어 AI에도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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