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증시 상승과 함께 투자 수요가 늘면서 불과 7개월 만에 가입자가 200만명가량 증가했다. 가입자가 직접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등에 투자하는 투자중개형이 전체의 90%에 육박했다.
2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ISA 가입자는 1005만명, 가입금액은 76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6년 3월 ISA가 도입된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입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만 19세 이상 성인 인구 약 4407만명을 기준으로 하면 성인 4명 중 1명꼴인 약 23%가 ISA를 보유한 셈이다.
가입자 증가 속도도 빨라졌다. 지난 1월 말 800만명을 기록한 뒤 7개월 만에 200만명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매달 평균 약 29만명이 새로 가입했다. 같은 기간 가입금액도 약 55조원에서 76조5000억원으로 20조원 이상 증가했다.
금투협은 올해 코스피 상승과 주식시장 참여 확대가 ISA 성장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예금·펀드·주식 등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계좌에서 운용하면서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투자자를 끌어들였다는 설명이다.
ISA 시장의 중심은 직접투자가 가능한 투자중개형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투자중개형 가입자는 897만5000명으로 전체의 89.3%를 차지했다. 반면 신탁형 가입자는 92만2000명(9.2%), 일임형은 15만2000명(1.5%)에 그쳤다.
금융업권별로도 증권사 쏠림이 뚜렷했다. 증권사를 통한 ISA 가입자는 900만5000명으로 전체의 89.6%를 차지했다. 은행 가입자는 104만5000명으로 2020년 말 178만3000명보다 73만8000명 감소했다.
ISA를 통해 투자하는 자산도 ETF와 주식에 집중됐다. 투자중개형 운용자산 가운데 ETF가 50.8%로 절반을 넘었고 주식이 36.1%를 차지했다. 두 자산을 합치면 86.9%에 달한다. 신탁형은 예·적금 비중이 88.2%, 일임형은 펀드가 98.8%로 가장 높았다.
젊은 투자자의 참여도 확대됐다. 전체 ISA 가입자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020년 말 32.8%에서 올해 8월 말 41.1%로 8.3%포인트 높아졌다. 20·30대 가입자의 95.1%가 투자중개형을 선택했고 40대도 91.2%에 달했다. 50대 이상에서는 투자중개형 비중이 81.9%, 신탁형이 16.0%였다.
ISA는 계좌 내 금융상품의 이익과 손실을 합산한 순이익을 기준으로 일반형은 최대 200만원, 서민형은 최대 400만원까지 비과세한다. 이를 초과하는 금액에는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한재영 금융투자협회 K자본시장본부장은 “ISA 가입자 1000만명 돌파는 ISA가 명실상부한 국민 재테크 계좌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성과”라며 “곧 도입될 생산적금융 ISA와 함께 국민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시중 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으로 유입되는 선순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