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모 아이티센 회장, 대한당구연맹 회장 출마... “AI·데이터로 당구 저변 넓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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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모 아이티센그룹 회장이 대한당구연맹(KBF) 회장 선거에 출마했다. 강 후보는 '당구, 세상과 연결하다'를 비전으로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한 경기력 향상과 저변 확대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아이티센그룹은 강 회장이 KBF 회장 선거 출마를 결정하고 4대 공약과 12대 세부과제를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

강 후보는 “대한민국 당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실력과 두터운 참여 기반을 갖췄지만, 산업 기반과 국제적 위상은 아직 이에 미치지 못한다”며 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4대 공약은 사람, 산업, 기술, 세계를 잇는 내용이다.

첫 번째 공약 '사람을 잇다'는 유청소년부터 은퇴 선수까지 이어지는 성장 경로를 마련하는 것이다. 강 후보는 동호인에서 선수로, 유소년에서 국가대표로 이어지는 경로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저변 확대의 한계로 꼽았다. 이를 위해 학교스포츠클럽 종목 진입, 유소년 디비전 신설, 대학 U-리그 당구 종목 추가, 체육특기자 선발 대학 확대를 추진한다. 생활체육 분야에서는 여성·입문자 대회를 신설하고 가족 단위 'Q페스타'를 정례화하며, 시니어 당구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국가대표·유망주 훈련장 마련과 심판·지도자 처우 개선, 은퇴 선수 일자리 창출도 포함됐다.

두 번째 공약 '산업을 잇다'는 재정 구조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강 후보는 후원사가 참여할 창구가 없었다고 지적하며, 후원 문호를 넓히고 대회 IP를 활용한 콘텐츠 재원을 확보해 선수와 저변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대회·콘텐츠·지역 행사를 묶어 중앙과 시도연맹이 함께 운영하는 공동 사업 브랜드도 구축한다. 디비전 상위리그는 기업과 연계해 연맹 대표 통합 시즌 대회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세 번째 공약 '기술을 잇다'는 데이터와 AI 도입이 골자다. 선수 등록, 경기 기록, 랭킹을 하나의 플랫폼과 앱으로 통합하고 이를 토대로 랭킹 포인트와 상금 체계를 운영한다. 심판 보조용 AI 영상 판독과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하고, 중계에는 AI 예상 득점 경로를 제공한다. AI 득점 경로 가이드와 AR 교육 콘텐츠로 입문 장벽도 낮춘다.

네 번째 공약 '세계를 잇다'는 국제 무대 확대다. 2030 아시안게임을 목표로 국가대표 훈련 체계와 환경을 지원하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협력해 국제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인다. UMB 3쿠션 월드컵을 지속 개최하고 코리아오픈의 국제 공인화를 추진하며, 포켓볼·스누커 국제대회 유치와 선수·지도자·심판의 해외 진출 지원도 계획에 담았다.

강 후보는 아주대 물리학과와 연세대 공학대학원(공학경영 석사)을 졸업했다. 2005년 아이티센 대표이사를 맡은 뒤 아이티센그룹 총괄회장을 거쳐 현재 아이티센글로벌 회장을 맡고 있다.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5대 회장과 한국정보처리학회장(2022)을 지냈다.

계열사 아이티센클로잇의 스포츠테크본부는 1986 서울아시안게임부터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까지 40년간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의 대회 운영 시스템을 구축해 왔다. 강 후보는 이 경험을 당구 행정과 경기 운영에 적용할 계획이다.

강 후보는 “처음 잡은 큐가 국가대표로, 흥행이 당구산업의 활력으로, 흩어진 기록이 하나의 신뢰로, 세계 1위 실력이 글로벌 무대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며 “연맹은 계획을 발표하는 연맹이 아니라 결과를 공개하는 연맹이다. 말보다 실행으로, 약속보다 성과로 답하겠다”고 강조했다.

KBF 회장 선거는 10월 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온라인 투표로 진행된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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