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협업, 사업 영역으로 확대

건강검진과 다양한 건강 데이터를 활용해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를 돕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살루스케어가 인지기능 관리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살루스케어는 디지털 인지기능 전문기업 이모코그와 치매·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를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22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모코그는 경도인지장애(MCI) 디지털치료기기 '코그테라'를 개발하고 있으며, 알츠하이머병과 관련된 혈액 바이오마커 pTau217을 포함한 주요 진단용 시약의 국내 공급과 인허가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살루스케어가 예방 건강관리 분야에서 쌓아온 지식과 서비스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다. 살루스케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의 '2025년도 AI 기반 맞춤형 케어 서비스 융합선도 사업'에 선정돼 총 8개 기관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재 유전적·환경적 요인과 생활습관 등 개인의 다양한 특성을 AI로 분석해 맞춤형 건강관리 방법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질환으로 확진되기 전 건강 상태의 변화를 파악해 개인별 관리로 연결하는 이 역량은 인지기능 저하가 겉으로 드러나기 전 단계에도 활용될 수 있다.
양사는 이미 연구개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K-헬스미래추진단이 주관하는 혁신도전형 R&D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에서 이모코그가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살루스케어는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해 검사 결과와 생활습관 등 여러 종류의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뇌 인지기능 특화 AI 기반 모델을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연구개발에서 이어온 협력을 실제 서비스와 사업 분야로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치매·인지장애를 조기에 발견하는 단계부터 관리와 예방까지 이어지는 서비스를 공동으로 기획하고 개발한다.
살루스케어의 예방 건강관리 경험과 이모코그의 디지털 인지기능 평가 기술을 연계해 인지기능 저하 위험이 있는 사람을 이른 단계에서 찾아내고, 지속적인 관리로 연결하는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관련 서비스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2023년 치매역학실태조사에 따르면 경도인지장애 진단자는 2025년 약 298만 명에서 2033년 400만 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치매 환자 1인당 연간 관리비용은 의료비보다 돌봄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치매가 발병한 후 치료하고 돌보는 것뿐 아니라, 위험을 일찍 발견하고 관리하는 일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양사는 이러한 수요를 바탕으로 치매·인지기능 관리와 연계한 보험 및 건강관리 서비스의 개발 가능성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한편 살루스케어가 수행 중인 IITP 'AI 기반 맞춤형 케어 서비스 융합선도 사업'에서도 이모코그의 디지털 인지기능 평가 서비스 '기억콕콕'을 활용하고 있다. 해당 과제에서는 제2형 당뇨와 인지기능 사이의 연관성을 다룬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참여자의 기억력과 판단·수행 능력 등을 평가한다. 평가 결과는 건강 및 생활습관 데이터와 함께 분석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하성욱 살루스케어 대표는 “인지기능 저하는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된다”며 “질환으로 확진되기 전부터 건강 상태를 관리해 온 살루스케어의 경험을 인지기능 관리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책과제를 통해 이어온 이모코그와의 연구개발 협력을 실제 서비스로 확대해 조기 발견부터 지속적인 관리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