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그룹이 올해 생산적금융 연간 목표를 8월에 조기 초과 달성했다. 앞으로는 지방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자금 공급 대상을 넓히고 국민성장펀드와 모험자본 투자를 확대한다. 대출 공급량을 늘리는 데서 벗어나 성장기업을 직접 발굴해 정책·민간 자본을 연결하는 투자금융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8월까지 생산적금융으로 총 25조3000억원을 공급했다. 융자가 23조8000억원, 투자가 1조5000억원이다. 올해 목표 21조8000억원의 116.3%에 해당한다.
우리금융은 목표 조기 달성을 계기로 생산적금융의 무게중심을 지방·중소기업과 투자 부문으로 옮긴다. 은행 대출뿐 아니라 증권·자산운용 등 계열사의 투자 역량을 결합해 기업의 성장 단계에 맞춰 자금을 공급하는 구조를 확대한다.
국민성장펀드와의 연계가 대표적이다. 우리은행이 발굴한 총 2200억원 규모 'CJ 4D 플렉스 프로젝트 펀드'는 지난달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 최종 승인을 받았다. 금융위원회 성장기업 발굴협의체를 통한 첫 승인 사례다.
우리은행은 기업 발굴·추천뿐 아니라 운용사 매칭과 투자조건 설계까지 참여한다. 10월 중 국민성장펀드가 500억원, 우리금융이 650억원 규모로 참여해 펀드 결성과 집행에 나설 예정이다. 은행이 정책금융 자금을 단순 중개하는 것을 넘어 투자 대상을 발굴하고 민간·정책자금을 연결하는 역할까지 맡는 구조다.
모험자본 공급도 늘리고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8월까지 3651억원의 모험자본을 공급했다. 우리금융은 첨단전략산업과 혁신·성장기업을 중심으로 투자처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생산적금융 확대를 뒷받침하기 위한 인공지능 전환(AX)도 병행한다. 우리금융은 생산적금융 관련 AX 과제 75건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여신심사·리스크관리, 기업영업지원 등 13건의 개발을 완료했다. 기업 발굴과 심사, 위험관리 등에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생산적금융 공급이 늘어날수록 커지는 심사·관리 부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
포용금융도 확대한다. 우리금융은 8월까지 서민금융 9500억원, 중금리대출 7900억원, 소상공인대출 4300억원 등을 포함해 총 2조2000억원을 공급했다. 우리은행의 개인신용대출 연 7% 금리상한제를 통해 약 7만5000명이 30억원의 이자 경감 혜택을 받았고, '우리WON Dream 생활비대출'은 7200명에게 555억원이 공급됐다.
장기연체채권도 그룹 차원에서 총 2800억원 규모로 소각한다. 우리은행은 상반기 424억원을 소각한 데 이어 이달 말 1200억원을 추가 소각하고, 우리카드도 약 1200억원을 소각할 계획이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그간 축적해 온 생산적금융 성과를 바탕으로 이제는 지방과 기술력을 갖춘 중소기업으로 지원의 폭을 더욱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