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으로 전기이륜차 충전, 침수는 AI로 예측…광명시, 스마트도시 전환 속도

국비·시비·민간투자 합쳐 180억여원 투입
에너지·교통·안전·데이터 10개 서비스 구축
다회용기 배달부터 수요응답형 교통까지 확대
도시 데이터 118종 연계해 탄소감축 정책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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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송 광명시 기획조정실장이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사업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김동성 기자.

경기 광명시가 도시에서 생산한 태양광 전력을 친환경 교통수단에 공급하고, 빗물과 수위 데이터를 분석해 침수 위험을 미리 파악하는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조성에 나섰다.

에너지·교통·안전·데이터 등 4대 분야 스마트서비스 10개를 하나의 운영체계로 연결하는 사업으로, 국비와 시비, 민간투자를 합쳐 180억여원을 투입한다.

김연송 시 기획조정실장은 15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브리핑을 열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스마트도시' 사업 추진 상황을 공개했다. 개별 시설에 스마트기술을 도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에너지 생산과 친환경 이동, 재난 예측, 탄소 감축 데이터를 연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역에서 만든 전력, 전기이륜차 충전에 활용

에너지 순환의 출발점은 소하배수펌프장이다. 시는 올해 말까지 이곳에 250킬로와트(㎾)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 연평균 약 20만킬로와트시(㎾h)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한 전력은 전기이륜차 배터리 교환소와 스마트 버스정류장 등 공공시설에 우선 공급한다. 남는 전력은 한국전력공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전력 생산량과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가상거래시스템도 구축한다. 태양광 발전량을 확인해 필요한 시설에 전력을 배분하고, 사용하고 남은 전력의 판매까지 관리하는 구조다.

다회용기 배달부터 전기차 공유까지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는 교통·배달 분야의 탄소배출 감축과 연결된다. 시는 음식 배달에 다회용기와 전기이륜차를 사용하는 친환경 배달을 연간 18만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관내 음식점 100여곳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있으며, 사용한 용기는 전문업체가 회수·세척해 다시 투입한다. 배달 노동자에게는 이달 말까지 41대, 오는 10월 말까지 50대 등 전기이륜차 91대를 무상으로 대여한다. 전기이륜차 이용을 뒷받침할 배터리 교환소도 관내 10곳에 설치했다.

광명역세권에서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10대를 활용한 공유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승객 호출에 따라 운행 경로를 조정하는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 차량 8대를 도입했다. 일직·학온·소하2동과 광명사거리역·철산역 등을 연결해 대중교통 접근성을 보완한다.

맨홀·수위계 데이터로 침수 위험 예측

광명시는 기후재난 관리체계를 사후 대응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으로 전환한다. 이를 위해 스마트맨홀 15곳과 지표면 수위계 28곳에서 강우량·수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하는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기반 침수·홍수 통합관제시스템을 올해 안에 구축할 계획이다.

수집한 현장 정보는 한강홍수통제소·기상청 데이터, 강우 시나리오, 도시 침수 모델링과 함께 분석돼 침수·홍수 위험을 사전에 판단하는 데 활용된다. 집중호우 때 침수·홍수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해 대응 시간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빛가온초등학교와 자이타워 인근에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친환경 장벽인 '그린배리어'를 설치한다. 인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장벽에 주변 온도에 따라 안개를 분사하는 기능을 적용하고 상단에는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나무를 심는다.

도시 데이터 118종, 탄소 감축 정책으로 연결

에너지와 교통, 재난관리 과정에서 생산되는 정보는 데이터스테이션에 모인다. 시는 스마트서비스 데이터 32종과 내부 행정데이터 86종 등 모두 118종을 연계해 교통 수요와 대기환경 변화, 침수 위험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할 계획이다.

시민과 기업, 공공기관의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탄소크레딧으로 전환하는 탄소거래플랫폼도 구축한다. 감축사업 선정과 감축량 산정, 검증 준비 등 탄소크레딧 발행 절차를 지원하며 연간 4100만원 규모의 거래를 목표로 제시했다.

사업의 협업 거점인 '지-스마트 허브(G-SMART HUB)'는 지난 1월14일 일직동 광명국제디자인클러스터(GIDC) B동 28층에 134.81㎡ 규모로 문을 열었다. 시민이 도시문제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리빙랩과 기업이 기술을 서비스로 구현하는 오픈랩, 스마트시티즌 교육 등을 운영한다.

광명시는 각 사업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스마트서비스를 발굴하고, 개발한 개방형 기술과 서비스를 기업과 지역사회에 공개할 방침이다.

김연송 실장은 “기술의 혁신성보다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시민 안전과 지속 가능한 삶을 지키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명=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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