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학교 한류융합학술원이 한류를 콘텐츠 자체가 아닌 공연장·관광·도시·산업 등 이를 뒷받침하는 인프라 관점에서 분석하는 정기 간행물을 발간한다.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은 '한류인프라리포트(Hallyu Infrastructure Report)'를 창간했다고 8일 밝혔다.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개별 콘텐츠의 성과를 넘어 한류를 생산하고 경험하며 지속시키는 기반을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격월간 리포트다.
연구 대상은 공연장과 문화시설 등 물리적 인프라뿐 아니라 관광·도시·콘텐츠 산업, 디지털 플랫폼, 전문인력 등으로 확장된다. 한류가 세계적인 문화·산업 현상으로 성장한 만큼 연구와 정책 역시 콘텐츠 제작과 해외 확산을 넘어 이를 뒷받침하는 기반으로 넓어져야 한다는 취지다.
창간호에서는 2027년 개장을 앞둔 '창동 서울아레나'를 집중 분석했다. 서울아레나를 단순한 대형 공연장이 아니라 K팝 공연과 글로벌 팬덤 이동, 관광·숙박·쇼핑 등 소비를 연결하는 도시 문화 인프라로 바라봤다.
특히 2027년 12월 서울아레나와 고양 킨텍스를 중심으로 개최 예정인 대규모 K컬처 행사 '패노메논(FANOMENON)'에 주목했다. 글로벌 K팝 공연과 이벤트가 해외 팬의 방한과 체류로 이어질 경우 대형 공연장이 지역경제를 움직이는 핵심 인프라로 기능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포트는 서울아레나가 △부족했던 국내 대형 공연 인프라의 전환점 △글로벌 K컬처와 팬덤이 집결하는 플랫폼 △관광·체류·소비를 도시경제로 연결하는 거점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공연장 자체의 좌석 규모보다 공연에서 파생되는 소비를 지역경제와 얼마나 연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창간호는 2026년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 1071만명과 외국인 카드 소비액 10조389억원 등 관광 지표도 제시하며 한류와 관광·소비를 연결하는 인프라의 중요성을 분석했다.
정길화 동국대 한류융합학술원장은 “공연장과 문화시설 같은 물리적 공간뿐 아니라 관광과 교통, 디지털 플랫폼, 전문인력과 산업 생태계까지 한류를 생산하고 경험하며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인프라 전체를 융합적 시각으로 바라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학술원은 앞으로 한류인프라리포트를 격월로 발간해 공연장과 도시문화, 한류관광, 콘텐츠 산업, 글로벌 K컬처 거점 등의 변화와 정책 과제를 분석할 계획이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