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념일 승격 첫 '기술개발인의 날' 개최…“기술 중심 대한민국 대도약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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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이 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호텔에서 열렸다. 한성숙 국무총리(앞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와 구혁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1차관(뒷줄 왼쪽에서 다섯 번째부터),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형두 국회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 등 내빈과 정부포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국가 경제 성장과 산업 발전의 숨은 주역인 45만 기술개발인의 노고를 기리는 '2026 기술개발인의 날' 기념식이 7일 서울 영등포구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열렸다. 법정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후 처음 열린 행사에서 정부는 민간 연구개발(R&D)과 기술경영에 기여한 개인과 법인에게 총 101점의 포상·표창을 수여했다. 정부는 과학기술 중심의 대한민국 도약을 위해 기술개발인에 대한 끊임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기술개발인은 기업부설연구소에서 R&D 활동 관련 업무만을 수행하는 연구 전담 인력을 지칭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기술개발인 수는 약 45만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전체 연구 인력 61만명의 73%에 달한다. 다만 그동안 정부 정책에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기여한 엔지니어와 기업 연구원 등의 노력이 간과된 측면이 있었다.

이에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지난 2022년부터 기술개발인의 날 행사를 개최하며 기술개발인의 연구 의욕 향상에 힘써왔다. 올해 2월 '기업부설연구소등의 연구개발 지원에 관한 법률'이 제정·시행되며 기술개발인의 날은 국가기념일로 승격됐다. 기술개발인의 날은 국내 기업부설연구소가 1만곳을 돌파한 2004년 9월 7일에서 유래한다.

'기술개발인이 대한민국의 심장입니다'를 주제로 열린 올해 기념식에는 한성숙 국무총리, 송기헌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최형두 국회의원,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 구자균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장 등 산·학·연·관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기술개발인의 날 유공 정부포상 55점, 부총리 표창 35점, 우수연구자상 11점 등의 시상을 진행했다. 최고 영예의 과학기술훈장 혁신장(2등급)은 이진엽 삼성전자 부사장이 수상했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초 1Gb 낸드 플래시 메모리 양산과 수직 적층 낸드 플래시 메모리 개발 등으로 메모리 시장 선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과학기술훈장 웅비장(3등급)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개발로 기존 위장 질환 치료제가 갖고 있던 식전 복용·약효 지연의 한계점을 극복한 송근석 HK이노엔 부사장, 초고용량 서버 D램 메모리와 저전력·고대역폭으로 동작하는 소형 모바일 메모리 등 개발로 인공지능(AI) 서버·모바일 분야 메모리 시장 선도를 이끈 장지은 SK하이닉스 부사장이 받았다.

고기옥 한국항공우주산업 비행제어법칙팀장, 류진호 포스코 연구위원, 박우진 LS일렉트릭 글로벌제품개발연구단장, 이호기 삼성중공업 친환경연구센터장 등 4명은 과학기술포장을 수상했다.

정부는 민간 R&D 인력을 국가 과학기술의 원동력으로 삼고, 저변 강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업부설연구소의 연구 공간 독립 규정을 완화한 데 이어, 과기정통부와 산기협은 기업 연구자 육성 재단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육성 재단은 기업 연구자의 전문성 강화 교육 등을 전담한다.

한성숙 총리는 “우리나라가 반도체와 조선, 이차전지, 자동차 등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가지게 된 데에는 자신의 기술 사랑하고 장인 정신을 가지고 혁신에 매진한 기술개발인이 있다”면서 “기술개발인이 실패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껏 도전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구자균 산기협 회장(LS일렉트릭 회장)은 “오늘은 달력에 새로운 기념일 하나 더하는 것이 아닌, 대한민국 산업 발전 현장에서 묵묵히 기술 개발을 이끈 모든 이들의 노고와 열정을 기념하는 날”이라면서 “정부와 사회가 기술개발인이 연구에 전념할 환경을 조성하고, 이들에 대한 사회적 존경과 명예로 이어지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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