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중금리대출 연 10조 전망…수익성 저하 우려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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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금융당국이 잇따라 중금리대출 확대를 주문하고 있는 가운데, 카드사들의 올해 연간 중금리대출이 약 10조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주요 8개 전업카드사(KB국민·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카드)의 상반기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4조9456억원으로 약 5조원에 육박한다. 같은 시기 5대 시중은행이 공급한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1조7593억원)보다 약 3조가량 많은 금액의 대출을 공급했다.

하반기에는 카드업권에 새로운 중금리대출 상품이 추가된다. 카드업계는 하반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사잇돌2대출, 중금리 생활안정자금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사잇돌2대출은 SGI서울보증이 보증하는 정책성 중금리 신용대출, 중금리 생활안정자금대출은 연소득 규제 없이 1000만원 내에서 받을 수 있는 소액대출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4월 중금리대출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며 여전업권도 사잇돌대출을 취급하라고 주문했다. 최근 중금리대출에 대해서는 가계대출 총량 규제 한도에서 제외하겠다며 상품을 확대하라고 재차 당부했다.

연내 중금리대출 상품이 추가 출시되는 것을 고려하면 카드업계의 연간 중금리대출은 10조원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카드업계 중금리대출 취급액은 7조919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취급액(2조3747억원)이 1분기(2조5708억원)보다 소폭 줄었지만, 당국이 중금리대출을 더 확대하라고 주문한 만큼, 연간 취급액은 지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는 중금리대출 확대가 연체율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 중금리대출 확대에 부담을 느끼고 있다. 올해 상반기 말 카드사 총채권 연체율은 지난해 말 대비 0.02%P 오른 1.54%를 기록했다.

조달비용도 증가해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도 과제로 꼽힌다. 카드사는 채권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하는데 글로벌 채권금리 상승으로 카드사들의 자금조달 부담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여전채 금리는 올해 초 3%대 초반에서 9월 4.5% 수준으로 크게 올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중금리대출은 사실 카드사가 마진을 포기하면서 판매하는 상품”이라며 “상대적으로 신용이 낮은 사람들에게 공급하는 대출인만큼 추후에 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 가장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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