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5사 통합 '한국발전' 내년 10월 출범…“글로벌 톱10 도약한다”

본사 인력 2400명→1800명…지역재생에너지본부 3~4개 신설
통합본사 소재지는 추후 결정…2차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
올해 정기국회 특별법 제정 추진…한전 100% 자회사로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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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발전 5개사 및 노동조합과 함께 발전공기업 통합방안에 대한 간담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 기후부

한국남동·중부·서부·남부·동서발전 등 발전공기업 5사가 '한국발전' 1개사로 통합돼 내년 10월 공식 출범한다. 발전설비 약 53GW를 보유한 글로벌 톱10 수준의 대형 발전사로 재편해 분산된 자본과 인력을 결집하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정의로운 전환을 주도한다는 구상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4일 한전 남서울본부에서 '발전공기업 통합방안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발전 5사 통합방안과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올해 2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전문가와 노동조합, 발전 5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했다. 연구용역에서는 에너지 전환과 정의로운 전환 실행력 강화, 경영 효율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1개사 통합이 가장 적합한 구조라고 권고했다.

현재 발전 5사가 보유한 발전설비는 약 53GW다. 통합하면 보유 발전설비 기준 중국을 제외하고 세계 8위, 중국을 포함하면 14위에 해당하는 글로벌 톱10 수준의 대형 발전회사로 재편된다.

통합회사는 기존 5개사를 단순히 합치는 것을 넘어 분산된 자본과 인력을 결집해 재생에너지 확대를 선도하고 석탄발전 폐지 과정에서 정의로운 전환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연료 구매와 발전설비 투자 등을 일원화하고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대규모로 통합 개발해 비용을 절감한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미래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조직도 대폭 개편된다. 한국발전 통합본사는 재생에너지본부, 정의로운전환본부, 안전기술본부, 기획관리본부 등 4개 본부로 구성된다. 현재 5사장·5감사·10상임이사 체계는 1사장·1감사·4상임이사 체계로 간소화한다.

5개사 본사 인력도 현재 약 2400명에서 1800명 수준으로 줄인다. 나머지 약 600명은 새로 설치하는 3~4개 지역재생에너지본부에 배치한다. 지역재생에너지본부는 태양광·육상풍력 등 지역 단위 재생에너지 사업을 전담한다.

기존 지역 화력발전본부는 발전소의 안정적인 운영과 현장 안전 등을 고려해 현행 체계를 유지한다. 향후 석탄발전소가 폐지·전환되면 정의로운 전환에 따라 인력을 재배치하고 필요할 경우 지역재생에너지본부를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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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발전 5개사 및 노동조합과 함께 발전공기업 통합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기후부

관심을 모았던 통합본사 소재지는 이번 방안에서 확정하지 않았다. 현재 진주·보령·태안·부산·울산에 있는 발전 5사 본사 건물은 각각 약 500명 규모로, 약 1800명이 근무하게 될 통합본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는 새로운 통합본사 건물이 필요하다고 보고 현재 전력공기업 위치와 정의로운 전환 영향, 정주·근무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차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연계해 소재지를 추후 결정할 방침이다.

통합을 뒷받침하기 위한 특별법도 제정한다. 특별법에는 한국발전 설립 근거와 발전사업 관련 인허가 의제, 기존 회사의 권리·의무 및 고용계약 승계, 합병 절차 간소화, 조세 부담 완화 등을 담는다. 기업결합 심사를 면제할 수 있는 근거도 검토한다.

정부는 이달 중 기후부 제2차관을 위원장으로 하는 '발전공기업 통합준비위원회'를 구성한다. 발전 5사와 한전, 분야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실무지원단도 운영한다. 통합준비위원회는 조직 구성과 인력 배치, 운영시스템, 통합 절차, 해외사업 등 주요 사항을 논의·결정한다.

정부는 올해 정기국회 내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이후 약 1년간 본격적인 통합 준비에 들어간다. 내년 9월 통합법인 설립등기와 임원 선임을 마친 뒤 같은해 10월 1일 '한국발전'을 공식 출범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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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4일 서울 여의도 한국전력 남서울본부에서 발전 5개사 및 노동조합과 함께 발전공기업 통합방안에 대한 간담회를 주재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 기후부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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