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버 공격이 행정망과 의료·소방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공공서비스를 위협하는 가운데, 서울시가 인공지능(AI) 기반 보안 체계를 전 기관으로 확대해 공격 초기부터 위험을 찾아내고 피해 확산을 막는다.
서울시는 AI 기반 엔드포인트 위협 탐지·대응(EDR) 시스템을 본청뿐 아니라 사업소와 도시기반시설 등 시 전 기관으로 확대해 총 1만3000여 대의 업무용 PC에 설치를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EDR은 Endpoint Detection and Response의 줄임말로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장치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감지·분석하는 보안 솔루션이다. 엔드포인트 장치에서 발생하는 모든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잠재적 위협을 식별하고 격리·제거하는데 사용된다.
기존에는 알려진 악성코드나 특정 공격 패턴을 중심으로 대응했다면, EDR을 통해 각 단말에서 발생하는 이상 행위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신·변종 악성코드와 랜섬웨어 등 새로운 공격에도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위협이 탐지되면 공격 초기부터 감염 여부와 공격 경로, 영향 범위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할 경우 해당 단말을 격리하는 등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하다.
서울시는 공격이 행정망 전체로 번지기 전에 위험 단말을 차단해 행정서비스 중단과 중요정보 유출 등 2차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본청 업무용 PC 6400대에 EDR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는 사업소 31개소, 도시기반시설, 미래한강본부, 소방재난본부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했다.
의료 분야의 사이버 위협에도 대응하기 위해 서울어린이병원, 은평병원, 서북병원 등 시립병원 의료서버를 대상으로 EDR을 시범 적용했다.
EDR 시스템을 통해 차단한 악성 행위는 총 1만3013건으로, 유형별로는 광고 및 불편 유발형 1만1580건, 시스템 침투형 523건, 금전 목적형 510건, 정보 유출형 400건이다.
이 가운데 시스템 침투·금전 목적·정보 유출 등 실제 공공서비스 중단이나 중요정보 탈취로 이어질 수 있는 위협을 차단해 서울시 행정망과 시민 생활에 미칠 수 있는 피해를 예방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정영준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사이버 공격은 시민이 직접 체감하기 어려운 사이에 행정서비스와 의료·소방 등 주요 공공서비스를 위협할 수 있다”며 “AI 기반 EDR 시스템을 주요 기관과 기반시설로 확대하고, 전문 보안관제요원의 분석·대응 역량을 강화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디지털 행정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현정 기자 ia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