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에서 자녀가 인스타그램을 이용하면서 극단적 선택이나 신체를 훼손하는 행위와 관련된 검색을 계속할 경우 보호자에게 이를 알려주는 기능이 마련됐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메타는 미성년 이용자가 인스타그램에서 '자살'이나 '자해'와 같은 위험 신호가 담긴 표현을 여러 차례 찾아볼 경우 보호자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선보였다. 자신을 다치게 하고 싶다는 내용의 검색이 거듭되는 경우도 대상에 포함된다.
청소년 계정을 관리하는 부모는 사전에 등록한 연락 수단을 통해 관련 사실을 전달받는다. 이메일과 문자 메시지는 물론 왓츠앱이나 인스타그램으로도 안내가 가능하다. 이와 함께 보호자가 자녀와 민감한 주제에 대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전문가가 제공하는 대응 자료도 함께 제공된다.
필립 추아 메타 아시아·태평양 정책 총괄은 미성년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부모가 적절한 시점에 개입할 수 있도록 두 요소 사이의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메타는 위험성이 있는 내용을 찾는 이용자에게 홍콩 내 상담 및 지원 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하는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이번 기능을 청소년 이용자를 위한 보호 체계를 강화하는 과정의 하나로 보고 있다. 홍콩에서는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안전 지원책도 확대할 예정이다. 150곳이 넘는 가족 서비스 기관과 약 1300개 초·중등학교를 통해 온라인 안전 관련 도구를 배포하고, 다수의 보호자에게 관련 교육 자료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홍콩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인터넷 환경에서 미성년자를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서는 가정뿐 아니라 학교와 플랫폼 사업자 역시 각자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