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티프테크놀로지스가 '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2차 단계평가에 대해 이의를 제기한 가운데 정부가 절차·형식 정당성을 검증한다.
김경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정책실장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지던트호텔에서 열린 '과학기술·인공지능 미래전략회의' 직후 기자단과 만나 “이의제기에 대해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평가 절차와 형식에 부당성이 있었는지 검토해 15일 이내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2차 단계평가에서 탈락한 모티프가 평가 결과와 세부 기준을 공개하고 사업 평가 방향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요청에 대한 정부 답변이다.
모티프는 이날 글로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47점이라는 고득점을 획득했음에도 탈락한 것에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아티피셜 애널리시스 AI 인덱스(AAII) 벤치마크 평가결과, 모티프의 '모티프3'는 47점으로 업스테이지(37점)·SK텔레콤(35점)·LG AI연구원(31점) 등 다른 2차 평가 모델을 압도했다.
3개 경쟁사와 최소 10점 이상 격차를 벌렸음에도 최종 4위를 기록한 것에 대해 의문을 표시한 것이다. 특히 자체 모델의 사용성·활용성이 낮게 평가된 것에 대해 이견을 내비쳤다.

과기정통부는 2차 평가결과가 모티프가 1위를 차지한 AAII 점수(25점 만점)뿐 아니라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벤치마크(15점), AI 전문 사용자 평가(15점), 국민 평가(10점), 전문가 평가(35점) 총합이라는 점에서 AAII 점수가 절대적이지 않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NIA 벤치마크와 AI 전문 사용자 평가에서는 SK텔레콤, 전문가 평가와 국민 평가에서는 LG AI연구원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5개 평가를 합산해 업스테이지, SK텔레콤, LG AI연구원이 3차 단계평가로 직행한 가운데 4개월 정도 모델 개발·고도화를 거쳐 내년 초 평가가 이뤄질 예정이다. 모티프는 이의 제기 결과와 관계없이 독파모 3차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과기정통부는 모티프가 평가점수의 상세 공개와 재심을 요청한 만큼 NIPA 정당성 검토와 함께 평가점수 공개 여부와 범위를 숙고하겠다는 입장이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 역시 이날 재차 불거진 독파모의 3차 평가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며 평가기준 재정립 가능성을 높였다.
배 부총리는 “1년여 전 수립된 평가방식이 3~6개월 단위로 급변하는 AI 상황에 유효한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수준의 AI 모델을 만들기 위해 산·학·연이 승부수를 띄워 톱 레벨로 누구나 인정하는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게 정부 투자 방식과 평가 제도를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