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기내를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모기에 물려 말라리아에 감염되고 이 중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운영사인 프라포트와 프랑크푸르트 시 보건 당국은 풍토병 지역에서 도착한 항공기를 통해 유입된 모기로 공항 근로자 총 6명이 열대열 말라리아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열대 및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감염되는 가장 위험한 형태의 말라리아다. 감염자 중 한 명이 지난달 초 사망하면서 정확한 원인이 확인됐다. 이어 8월에 두 번째 사망자가 발생했다. 치료를 받은 나머지 감염자 4명은 현재 회복 중이다.
독일 질병관리청에 해당하는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는 감염자들이 7월 초 집단으로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연구소는 해당 감염이 항공기로 옮겨진 학질모기(아노펠레스 모기)에 의해 전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공항 측은 모기 덫을 설치해 포획된 개체를 정밀 조사 중이다. 피터 티네만 프랑크푸르트 보건국장은 “유입된 모기는 이미 죽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없으므로 일반 시민에 대한 위험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전염성 모기가 항공기나 수하물에 실려 들어와 발생하는 '공항 말라리아'는 극히 드문 현상이다. 가장 최근 기록된 사례는 2023년 프랑크푸르트 공항이었다.
문제는 공항 말라리아의 희귀성 때문에 초기 진단이 어렵다는 점이다. 보건 당국 관계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는 환자에게서 말라리아를 의심하기는 매우 힘들다”며 “원인만 조기에 파악하면 충분히 치료 가능한 질병인 만큼, 여름철 국제선 공항 근무자에게서 원인 불명의 발열이 나타날 경우 공항 말라리아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