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현 광주대 교수, 국제 디지털 디자인 컨퍼런스 '디자인 매터스 26' 연사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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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현 교수.

광주대학교(총장 김동진)는 안혜현 시각영상디자인학과 교수가 오는 11월 14~15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국제 디지털 디자인 컨퍼런스 '디자인 매터스(Design Matters) 26·DM26)' 의 공식 연사로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디자인 매터스는 201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시작한 디지털 디자인 컨퍼런스로 '디자이너에 의한, 디자이너를 위한 컨퍼런스'를 표방한다.

올해 도쿄 행사는 롯폰기 스미토모부동산 그랜드타워에 위치한 DMM.com 본사에서 이틀간 영어로 진행한다. △느린 속도(Slow Speed) 주도적인 결정(Driven Decisions) 스크린 너머의 연결(Driven Decisions) 디자이너의 진화(Designer's Evolution) 등 4개 주제로 구성한다. 피그마(Figma), 미로(Miro), 미디엄(Duolingo(Medium), 듀오링고(Duolingo), 네코 헬스(Neko Health) 등 글로벌 기업 소속 디자이너와 독립 창작자 20여 팀이 연사로 참여한다.

안 교수는 이 가운데 'Designer's Evolution' 트랙에서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자이너를 설계하다: 1학년부터 시작하는 역량 기반 UX/UI 커리큘럼(Designing Designers for the AI Era: A Competency-Based UX/UI Curriculum from Day One)」을 주제로 발표한다.

발표의 핵심 질문은 “AI가 몇 초 만에 화면을 만들어내는 시대에, UX/UI 전공생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다. 안 교수는 광주대학교에서 4년제 UX/UI 커리큘럼을 백지 상태에서 새로 설계해 2026학번부터 적용하고 있다. 도구 사용법 대신 의사결정 능력을 가르치는 것이 이 커리큘럼의 골자로, 학기마다 하나의 핵심 역량과 하나의 대표 산출물, 하나의 명확한 평가 기준을 두는 방식이다. AI 사용을 금지하는 대신 교육과정 안에 포함시키되, 학생들이 AI를 어떻게 활용했고 그 결과물을 왜 채택하거나 기각했는지를 기록으로 남기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안 교수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석사 학위를 받고 뉴욕에서 11년간 퍼블리시스 그룹(Publicis Groupe), 랜덤하우스(Random House), VML, MCD 파트너스(MCD Partners), 디지타스(DIGITAS) 등에서 광고·출판·금융 분야 아트디렉터로 활동한 뒤 고향인 광주로 돌아왔다.

현재 디자인 스튜디오 비비스를 함께 운영하며 시각디자인과 신기술이 만나는 영역에서 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학생들이 직접 촬영한 도시의 풍경을 AI로 확장해 광주 시내 대형 옥외 디지털 전광판에 전시하는 도시 규모의 공공 미디어 프로젝트를 지도해 주목받았다.

안 교수는 “AI가 실무의 상당 부분을 자동화하는 환경에서 졸업하는 학생들에게 정말 필요한 것은 도구 숙련도가 아니라 판단력”이라며 “이번 발표는 완성된 이론이 아니라 지금 광주의 강의실에서 진행 중인 살아 있는 실험을 있는 그대로 공유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 대학의 교육 실험이 글로벌 디자인 커뮤니티의 논의 테이블에 오를 수 있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전남광주=김한식 기자 hsk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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