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아이폰17이 올 2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에 올랐다. 전체 스마트폰 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 주력 모델로 판매가 집중되면서 상위 10개 제품의 판매 비중은 6월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아이폰17은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의 6%를 차지해 단일 모델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는 각각 5개 모델을 판매량 상위 10위에 올렸다.
상위 10개 모델이 전체 판매에서 차지한 비중은 26%로 6월 분기 기준 역대 가장 높았다. 이 기간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는데, 카운터포인트는 제조사들이 메모리 공급 부족에 대응해 핵심 모델에 판매 역량을 집중한 영향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아이폰17 시리즈를 앞세워 주요 시장에서 판매를 늘렸다. 특히 한국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와 일본, 중동·아프리카에서도 판매량이 늘었다.
기본형 아이폰17은 프로 모델과의 성능 격차를 줄인 점이 판매 확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보상판매와 프로모션, 할부 프로그램도 프로·프로맥스 판매를 뒷받침했다. 아이폰17e 역시 미국과 일본 통신사 프로모션 등에 힘입어 상위 10위권을 유지했다.

삼성전자에서는 갤럭시S26 울트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갤럭시S26 울트라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이 판매된 제품으로 집계됐다. 6월 분기 기준 울트라급 프리미엄 모델이 안드로이드 판매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갤럭시S26 울트라는 전작보다 판매 순위가 5계단 상승했으며 갤럭시S26 시리즈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와 강화된 인공지능(AI) 기능 등이 제품 차별화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원가 상승에 대응해 플래그십 제품 판매에 힘을 싣고 있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이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갤럭시S26 시리즈에 프로모션과 판매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갤럭시A 시리즈도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중저가 제품군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글로벌 유통망이 판매를 뒷받침했다. 상위권에 진입한 갤럭시A 시리즈 전 모델은 6년 이상의 소프트웨어 지원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애플과 삼성전자 등 상위 업체의 주력 모델로 판매가 집중되는 양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부품 원가 상승으로 제조사가 제품군을 정리하고 핵심 모델에 자원을 집중할수록 인기 제품의 판매 비중은 더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