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인적자원(HR)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 AI확산에 따른 기업의 인력 재교육과 경력 전환 수요를 겨냥해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HR 스타트업을 직접 육성하며 신규 사업 기회를 엿본다.
LG전자는 지난 5월 미국 델라웨어에 위치한 프로스펙터스AI 지분 54%를 취득했다. 프로스펙터스는 기업의 인력 감축 과정에서 퇴직자의 재취업과 직무 전환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프로스펙터스는 AI를 활용해 1시간 안에 경력전환 방향을 제시하고 필요할 때 전문 코치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퇴직자 반응을 실시간 분석해 기업 인사책임자에게 제공하고 재취업 성과를 제공한다. 현재 베타 고객을 모집하며 서비스 출시를 준비 중이다.
LG전자 북미이노베이션센터(LG NOVA)가 사업 육성을 주도한다. LG노바는 앞서 기업교육 AI 업체 프락시움AI 지분 54%도 확보했다. 프락시움은 기업의 기술문서와 내부 지식을 직원 교육 콘텐츠로 바꾸는 AI 서비스를 개발한다.
두 회사는 단순히 기존 스타트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방식과 다르다. LG노바가 초기 창업 단계부터 창업자를 확보하고 기술·사업개발 인력을 붙여 회사를 만드는 '컴퍼니 빌더' 모델에 가깝다. LG노바는 홈페이지에서도 프락시움과 프로스펙터스를 정식 출범한 벤처와 구분해 '사업화를 준비 중인 씨드컴퍼니·프로젝트'로 분류하고 있다.
LG노바가 헬스테크·클린테크·트랜스포메이셔널 테크 전반에서 협력 스타트업을 발굴하는 것과 달리, 별도 씨드 단계에 올려놓은 두 사업은 모두 AI 시대의 인력 문제를 겨냥한다. 프락시움이 재직자의 교육과 역량 전환을, 프로스펙터스가 퇴직자 경력 이동을 각각 맡는 구조다.
프로스펙터스 창업자 조슈아 다니엘슨은 2024년부터 LG노바에서 AI 신규사업 담당자로 근무하며 사업모델을 발전시켰다. 그는 구글파이버와 쇼피파이, 코파트 등에서 보안 책임자로 일했으며 두 차례 해고를 경험한 뒤 프로스펙터스를 창업했다.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