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 개발·정밀 가공·제품 설계로 이어지는 공급망 체계 구축
프리미엄 기준 '스탠다드5' 공개…효율보다 품질·완성도 집중
시몬스가 포스코, 고려제강과 침대업계 최초로 3자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소재 제조사와 신선사(스프링 제조에 쓰이는 철강 선재를 가공하는 업체), 제품 제조사가 개발 단계부터 협력해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수급과 품질을 확보하는 공급망을 마련한다.

시몬스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경기 이천 시몬스 팩토리움에서 미디어 투어를 열고 올해 초 포스코, 고려제강과 체결한 3자 업무협약(MOU)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3자 협력은 소재 제조사와 신선사, 제품 제조사가 각 단계의 전문성을 나눠 맡는 방식이다. 시몬스와 포스코가 매트리스에 최적화된 스프링 선재를 공동 연구하면, 고려제강이 특수 선재 가공 기술로 정밀 생산해 공급한다. 시몬스는 여기에 숙면공학 노하우를 접목해 바나듐 포켓스프링을 완성한다.
이종성 시몬스 생산·물류전략부문 부사장은 “소재 제조사와 신선사, 제품 제조사가 함께 기술을 교류하고 개발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견고하고 독자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 이번 협약의 의미”라면서 “공급 안정성을 확보하고 품질 안정성을 높이며, 향후 차별화된 신소재와 신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바나듐 포켓스프링 자체는 지난 2024년 공개된 기술이다. 3사는 당분간 현재 사용 중인 바나듐 소재를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품질을 관리하는 데 집중한다. 향후 3사 간 기술적 교류를 지속하면서 새로운 소재와 기술의 가능성을 검토할 계획이다.

시몬스는 이번 행사에서 프리미엄의 기준으로 '시몬스 스탠다드 5'를 제시했다. 바나듐 포켓스프링과 양심적인 품질관리, 청결한 생산환경, 자체 직배송 시스템, 고객 케어 등 5개 요소로 구성된다. 특히 그동안 개별적으로 강조해온 소재와 안전, 생산, 배송, 고객서비스를 하나의 기준으로 묶었다. 고가 소재나 고급 제품 판매를 넘어 전 과정의 품질을 프리미엄의 조건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안전 인증도 확대했다. 기존 라돈·토론 안전제품 인증과 기후에너지환경부 환경표지인증, 난연 매트리스 생산으로 구성된 '국민 매트리스 3대 안전 키워드'에 실내 공기질 안전성을 평가하는 'UL 그린가드' 골드 인증과 피부 자극 여부와 안전성을 검증하는 '더마테스트' 엑설런트 인증을 더했다.
2017년 준공돼 운영 9년째를 맞은 팩토리움 규모는 공장 부지 기준 약 5만9646.7㎡다. 하루 최다 1000개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지만, 실제 생산량은 600~700개 수준으로 관리한다. 원단 상태와 봉제선, 모서리, 표면 마감 등 숙련공의 판단이 필요한 공정은 여전히 작업자가 직접 맡는다. 생산 효율보다 품질과 완성도를 우선한다는 설명이다.
이 부사장은 “생산 현장 효율성과 데이터 관리 측면에서 필요한 기술은 언제든지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품질을 만들어 내는 제조 과정은 아직 숙련된 작업자·장인의 영역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선진 기술과 작업자의 장인 정신을 적절히 결합하는 방향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