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업 경쟁력·투자 역량 갈렸다…엇갈린 '대형 보험사'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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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상반기 대형 보험사들의 성적표가 엇갈렸다. 본업인 보험과 투자 부문 성과가 회사별로 갈리면서 손익 구조 차이가 뚜렷해진 모습이다.

20일 전자신문이 대형 보험사 8곳(생명보험 3개사·손해보험 5개사)의 상반기 별도 기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을 취합한 결과 한화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은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교보생명과 KB손해보험은 두 부문 손익이 동시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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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보험·투자손익 추이

생보업권에선 한화생명 성장이 두드러졌다. 보험손익은 28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1% 증가했으며, 투자손익은 3284억원으로 2104.0% 급증했다.

손보업권에선 삼성화재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각각 1조402억원, 7197억원으로 11.2%, 113.6%씩 개선됐다. DB손보도 보험손익이 7884억원으로 17.6%, 투자손익은 6382억원으로 8.4% 늘며 양 부문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대로 교보생명과 KB손보는 보험과 투자 양쪽에서 실적이 감소했다. 교보생명 보험손익은 2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3% 감소했고 투자손익도 4038억원으로 18.7% 줄었다. KB손보 역시 보험손익과 투자손익이 각각 4406억원, 2533억원으로 12.1%, 3.4%씩 축소됐다.

한쪽 부문 개선으로 다른 쪽 부진을 만회한 보험사도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보험손익이 533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9% 감소한 반면, 투자손익은 6751억원으로 133.5%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손익이 6975억원으로 3.7% 줄었지만 투자손익은 7031억원으로 16.3% 늘며 손익을 상쇄한 모습이다.

반면 현대해상은 투자손익이 10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8% 감소한 반면, 보험손익은 7058억원으로 81.6% 급증하며 본업인 보험에서 실적을 끌어올렸다. 보험손익 증가율이 조사 대상 8개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보험사 사이에서도 보험 본업과 투자 부문의 성과가 각기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며 실적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올해 대내외 경영환경 불확실성이 확대된 점도 회사별 손익 변동성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중동전쟁 여파로 환율과 금리, 주가 등 주요 금융시장 지표 변동성이 커지면서 보험사 자산운용 여건에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이에 더해 국내서 보험부채 평가에 적용하는 손해율·사업비 계리가정 가이드라인이 6월 말 결산부터 새롭게 적용되면서 보험손익에 변수로 작용했다는 해석이다.

한 보험사 관계자는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손익에 변동이 있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기 위해 보험손익 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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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보험사, 보험·투자손익 추이 - (자료=각사 공시 취합)(단위=억원, 별도 기준)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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