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로봇 박람회 'WRC 2026' 개막…'시연' 넘어 '판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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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대 로봇 행사인 '2026 세계로봇대회(WRC 2026)'가 현지시간 19일부터 23일까지 중국 베이징 이좡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다. 중국이 휴머노이드 로봇을 기술 시연 단계에서 양산·판매·현장 적용 단계로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국내 로봇 업계도 현지를 찾아 기술과 공급망 경쟁력 점검에 나섰다.

WRC 2026은 올해 3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해 2000여개 제품을 선보이며 150개 이상 제품이 처음 공개된다. 참가 기업은 지난해보다 36%, 전시품은 27% 늘었다.

중국전자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휴머노이드 로봇은 세계 출하량의 90%를 차지했고 제품 모델도 330종을 넘어섰다. 앞서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올해 핵심 화두는 휴머노이드와 '구체지능(Embodied Intelligence)'이다. 로봇 등 물리적 몸을 가진 인공지능(AI)이 현실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행동하는 기술로, 피지컬 AI의 핵심 영역이다. 제조·물류·서비스 현장에서 실제 일을 수행하는 로봇과 이를 뒷받침하는 AI, 감속기·모터·센서 등 핵심 부품이 집중 소개된다.

양산과 거래에 초점을 맞춰 20일에는 '구매의 날'을 운영해 구매 상담과 공급망 매칭을 진행한다. 양산형 휴머노이드와 4족 로봇, 덱스터러스 핸드(다관절 로봇손)를 실제 수요처에 적용하는 프로그램도 가동한다.

특히 처음 마련된 '로봇 소비거리'에서는 4족 및 서비스 로봇 등을 현장에서 주문할 수 있다. 징둥은 휴머노이드와 4족 로봇 등을 대상으로 방문 수리와 지역 정비센터를 연계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중국 내 로봇 판매가 많은 8개 지역에는 정비 거점도 구축했다.

중국 정부도 수요 확대에 직접 나선다. 49개 중앙국유기업이 참여하고 '중앙기업 로봇 혁신연합체'가 출범한다. 기술 공동개발과 실제 산업 현장 적용을 연결해 로봇 상용화를 앞당기려는 취지다.

한국 기업들은 부스 참가보다 참관과 시장 조사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국내 로봇업체 관계자는 “전시 위주의 부스 참가보다 중국 휴머노이드 성능뿐 아니라 액추에이터 등 핵심 부품의 수준이나 경쟁력을 파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며 “우리 (액추에이터·모터)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비즈니스 미팅도 병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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