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신여자대학교는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성북구 수정캠퍼스 성신관에서 한국언어학회가 주관하는 '서울국제언어학학술대회(LSK-SICOL 2026)'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1981년 첫발을 뗀 LSK-SICOL은 한국 언어학계가 세계 유수 학계와 지속적으로 호흡해 온 유서 깊은 국제 학술행사다. 올해 대회는 성신여대 인문과학연구소를 비롯해 고려대 인문사회과학 디지털융합인재양성단(HUSS), 고려대 4단계 BK21 언어학교육연구팀, 조선대 데이터사이언스인문학센터(HK 3.0), 부산대 다지역한국어문학 미래인재양성사업(BK21 FOUR)이 공동 주최로 뜻을 모았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이론의 귀환: 인공지능 시대의 언어학(Theory Returns: Linguistics in the Age of AI)'이다. 생성형 AI가 쏟아져 나오는 현시점에서 AI가 결코 대체할 수 없는 인간 언어 능력의 본질적 속성과 구조적 원리를 탐구하는 이론언어학의 가치를 다시금 정립하겠다는 취지로 개최됐으며, 윤태진 성신여대 창의융합대학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이틀간 열린 행사에는 전 세계 20여 개국에서 130여 명의 저명 언어학자가 집결했다. 현장에서는 초청 강연 4편을 포함해 구두 발표 36편, 포스터 발표 32편 등 총 68편의 최신 연구 성과가 공개되며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기조 및 초청 강연진의 면면도 화려했다. 초청 강연에서는 △로베르토 잠파렐리(Roberto Zamparelli) 이탈리아 트렌토대 교수의 'AI and Linguistics: A Critical Overview(인공지능과 언어학: 그 관계와 쟁점에 대한 고찰)' △하나 필립(Hana Filip) 독일 하인리히하이네대 교수의 'Telicity: Incremental Relations and Scales(종결성: 점진적 관계와 척도)' △제니퍼 콜(Jennifer Cole)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Continuity and the Emergence of the Discrete: Intonation and its Meaning(연속적인 음성에서 이산적인 의미로: 억양과 그 의미)' △이한정 성균관대 교수의 'How Linguistics Can Contribute to LLM Development, and Vice-Versa(언어학과 LLM은 서로에게 무엇을 기여할 수 있는가)' 등 인공지능과 언어학의 접점을 다각도로 조명한 세계 석학들의 연구 발표가 눈길을 끌었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