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2명 중 1명은 향후 5년 내 직무가 인공지능(AI)으로 대체·축소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만 19~34세 청년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AI 확산에 따른 청년 일자리 인식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53.9%는 5년 내 직무가 AI로 대체·축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했다.
구직 중인 미취업 청년 응답률은 63.8%로, 취업 청년(49.4%)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취업 청년이 AI로 인한 일자리 축소 우려를 더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들은 AI가 향후 업무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와 AI 활용 역량 격차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우려를 동시에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AI 기술이 업무 전문성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동의한 청년은 64.7%였다. AI 활용 능력 격차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불안감에 대해서도 53.6%는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청년들은 AI 확산이 단순한 직무 대체를 넘어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 기회 감소와 청년층 내 격차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AI가 초급 업무를 대체하면서 청년층이 고숙련 인력으로 성장할 기회가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청년은 65.6%였으며, 이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7.3%였다.
AI 시대 청년 일자리 안정을 위한 정책 과제를 묻는 문항에 '청년 신규 채용 기업에 대한 지원 강화(23.8%)'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신입·초급 직무 경험 기회 확대(23.7%) △청년 대상 AI 활용 역량 교육 강화(19.8%) △인력 부족 분야 근무 여건 개선(15.9%) 등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 등 현행 청년 채용 지원 제도를 단순 채용 지원에 그치지 않고, 초급 직무 경험과 AI 활용 훈련을 제공하는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어 “인턴십 등 일 경험 사업도 AI를 활용하는 프로젝트형 직무 경험 중심으로 고도화, 청년들이 AI를 활용해 실무 역량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를 넓혀야 한다”고 말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