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합쳐 1100만명…반도체株 '국민주'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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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SK하이닉스 346만명·삼성전자 797만명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반도체주에 개인투자자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다. 양사의 소액주주 수가 올해 상반기에만 수백만명씩 증가하면서 합산 1100만명에 육박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과 주가 상승,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개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확대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SK하이닉스가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346만152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주주 346만1533명의 99.99%에 해당하는 규모다.

SK하이닉스 소액주주는 지난해 6월 말 68만1671명에서 1년 만에 277만9855명 늘었다. 지난해 말 118만6328명과 비교해도 불과 6개월 만에 227만5198명 증가했다.

소액주주가 보유한 주식은 4억8449만7952주로 전체 발행주식 7억1270만2365주의 67.98%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발행주식 총수의 1% 미만을 보유한 주주를 소액주주로 분류한다.

삼성전자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이어졌다. 삼성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소액주주는 797만1242명으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 말 504만9085명에서 약 292만명 증가했다.

지난해 말 419만5927명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약 377만명이 늘어난 셈이다. 삼성전자 전체 발행주식 가운데 소액주주 보유 비중은 66.24%로 집계됐다.

두 회사의 소액주주를 합치면 1143만2768명에 달한다. 국내 성인 인구를 감안하면 대표적인 반도체주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한 수준으로 확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인투자자 증가 배경에는 양사의 주가 상승세가 자리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부터 주가 상승세를 이어왔다. 올해 2월에는 장중 주가가 처음으로 100만원을 넘어섰고, 6월 25일에는 장중 298만7000원까지 오르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반기보고서에 기재된 월별 종가 기준으로도 6월 최고가는 291만9000원에 달했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가 반등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상승 폭을 키웠다. 2024년 12월 5만4035원이었던 보통주 평균 주가는 지난해 12월 10만8724원까지 상승했다. 올해 1월 말에는 15만원을 넘어섰으며, 6월 19일에는 37만4500원까지 오르며 최고점을 기록했다.

주가 상승 과정에서 기존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이 나타났지만,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와 추가 상승 전망, 국내 증시 활황 등이 맞물리면서 신규 개인투자자 유입을 더욱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양사의 실적 개선도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SK하이닉스는 HBM을 중심으로 반도체 수요가 확대되면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삼성전자 역시 메모리 업황 회복과 고부가 제품 확대 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도 예고됐다. SK하이닉스는 다음 달 중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주주환원 간 균형을 고려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조만간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개인투자자 급증이 곧바로 주가 추가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주가가 이미 큰 폭으로 오른 만큼 향후 반도체 업황과 HBM 수요, 실적 성장세가 기대에 부합하는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이 크게 높아진 만큼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주목된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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