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가격·상품 경쟁력 강화와 점포 리뉴얼 효과에 힘입어 2분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 특히 트레이더스와 에브리데이의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며 본업 경쟁력 강화가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핵심 자회사인 스타벅스코리아(SCK컴퍼니)가 이른바 '탱크데이' 논란으로 영업손실을 내면서 연결 기준 적자를 기록 빛이 바랬다.
이마트는 13일 공시를 통해 2분기 별도 기준 총매출 4조4428억원, 영업이익 2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00억원(64%) 늘었다. 상반기 누적 별도 총매출은 9조1581억원으로 2.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719억원으로 15.4% 늘었다.
트레이더스가 성장세를 이어가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2분기 총매출은 9927억원으로 10.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46억원으로 12.7% 늘었다. 자체 브랜드(PB) 'T 스탠다드' 매출이 24.2%, 'T카페' 매출이 13.9% 증가하는 등 차별화 상품과 콘텐츠가 성장을 뒷받침했다. 방문 고객 수도 3.7% 증가했다.

에브리데이 역시 통합매입 효과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 2분기 총매출은 3891억원으로 7.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억원으로 51.7% 늘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도 164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통합매입을 통한 상품 경쟁력 강화와 신규 가맹 모델, 온라인 커머스 및 근거리 배송 확대 등이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이마트 본업에서도 가격·상품·공간 혁신 효과가 나타났다. 대표 행사인 '고래잇 페스타'의 2분기 매출과 고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8%, 4.1% 증가했다. 스타필드 마켓으로 리뉴얼한 3개 점포의 매출과 방문 고객 수도 각각 평균 79.5%, 42.4% 늘었다. 3시간 이상 장기 체류 고객 비중 역시 평균 90.8% 증가했다.
다만 연결 기준 실적은 부진했다. 2분기 연결 순매출은 6조9150억원으로 1.8%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3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연결 순매출은 14조385억원으로 1.5% 줄었다. 영업이익은 1353억원으로 전년 대비 456억원 감소했다.
무엇보다 스타벅스코리아를 운영하는 SCK컴퍼니가 2분기 184억원 영업손실을 냈다. 5월 '탱크데이' 프로모션 문구를 둘러싼 논란 이후 브랜드 신뢰 회복을 위한 대응 과정에서 마케팅 차질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당시 신세계그룹은 즉각 손정현 당시 대표와 담당 임원을 전격 해임했고 5월 26일 정용진 회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여는 등 극심한 홍역을 치렀다.
다른 주요 자회사인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투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이 41.1% 늘어난 101억원을 달성했다. 이마트24 역시 점포 효율화 작업을 통해 영업손실 폭을 23억원으로 줄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하반기 가격·상품·공간 혁신을 지속하며 본업 경쟁력과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더욱 탄탄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윤희석 기자 pioneer@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