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가속기연구소(PAL·소장 김재영)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고동준)은 포항방사광가속기 PLS-II의 '8D POSCO 빔라인(산업체 활용 핵심 빔라인)' 성능 고도화를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기관은 빔라인의 장기 운영 과정에서 축적된 운전·분석 경험과 가속기·빔라인 기술을 결합해, 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고신뢰·고정밀 분석 환경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8D 빔라인은 1999년 협약을 기반으로 구축되어 약 26년간 국내 산업계의 소재 분석 및 공정 고도화 연구를 뒷받침해 왔다. 최근에는 다양한 분야의 연구 수요가 고도화 되고, 철강에서 환경·에너지 분야로의 사업전환에 따라 광학장치(분광기·거울 등) 및 진단·정렬 체계의 전면적 개선 필요성이 커졌다.

이번 협력은 단순 장비 교체가 아니라, 빔 안정성과 측정 재현성, 데이터 정밀도를 중심에 둔 성능 고도화에 초점을 맞춘다. 성능 고도화가 완료되면 차세대 배터리 소재, 친환경·고기능 신소재, 금속·반도체 공정 관련 분석 등 고난도 연구에서 더 빠르고 정밀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데이터 생산 기반이 강화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2023년 이후 성능 개선 작업에 단계적으로 착수했으며, 2026년 하반기부터는 기존 장치 철거 후 신규 장치 설치를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빔라인 구축·설치에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장치 제작·설치·시운전 포함), PAL과 RIST는 세부 일정과 현장 설치 계획을 긴밀히 조율하며 2027년 6월경 재가동을 목표로 성능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이번 고도화는 현장 요구를 반영해 핵심 광학계와 측정계의 신뢰성 향상, 운전 안정화, 사용자 친화적인 실험 환경 조성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RIST는 1999년 PAL과의 첫 협약 이후, 빔라인 운영과 산업체 활용 확산을 위한 다양한 협력을 지속해 왔다. RIST 분석평가센터가 축적해 온 산업 문제 해결형 분석 노하우와 PAL의 방사광가속기 빔라인 구축·운영 기술력이 결합되면서, 8D 빔라인은 국내 산업계의 실증·개발 연구에서 활용도가 높은 인프라로 자리매김해 왔다.
양 기관은 이번 성능 고도화를 통해 8D 빔라인을 포스코그룹을 포함한 국내 기업·대학·연구기관이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첨단 분석 거점으로 육성하고, 소재·공정 혁신을 가속화하는 기반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재영 PAL 소장은 “초창기부터 가속기 발전에 기여해 온 최초의 협약기관 RIST와의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한 투자”라며, “노후 광학장치의 성공적인 성능 고도화를 바탕으로 산업체 연구원들이 더욱 정밀하고 신속한 분석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적의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고동준 RIST 원장은 “RIST와 PAL의 협력은 국내 산업 현장의 연구개발 수요를 방사광 분석으로 연결해 온 대표적인 산·연 협업 사례”라며, “이번 성능 고도화 협력을 통해 8D 빔라인의 안정성과 데이터 품질을 높여 포스코그룹을 포함한 국내 산업·연구계의 소재·공정 R&D 경쟁력 강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