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시장이 스마트폰 중심에서 노트북·모니터·태블릿 등 정보기술(IT)용 시장으로 전환하는 가운데, 패널 업체의 성패를 가를 핵심 과제로 '원가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시각이 나왔다.
한창욱 유비리서치 부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애플, 삼성전자와 같은 소수 대형 브랜드 의존도가 높은 스마트폰과는 달리 다수 글로벌 브랜드가 포진한 IT 시장에서는 원가 절감 전략이 필수”라고 말했다.
애플과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레노버, 델, HP, 에이수스 등 다수 OEM이 존재하는 IT 시장 특성상 보급 확대를 위해서는 패널 가격 인하가 선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유비리서치는 노트북, 모니터, 태블릿 가운데 모니터용 OLED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모니터 OLED 출하량은 올해 520만대에서 2030년 1670만대 규모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 부사장은 “게이밍 수요 급증과 함께 모니터용 OLED 시장이 속도를 내면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그동안 성장이 정체됐던 TV용 OLED 생산 라인을 모니터용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용 OLED는 올해 1410만대에서 2030년 225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태블릿용 OLED는 같은 기간 990만대에서 126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퀀텀닷(QD)-OLED나 화이트(W) OLED와 같이 대형 OLED 기술을 적용하는 모니터와 달리 적·녹·청(RGB) OLED를 적용하는 노트북과 태블릿의 OLED 채택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원가 절감을 통한 단가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는 시각이 제시됐다.
디스플레이 업계가 8.6세대 OLED 라인 구축을 확대하고, 일부 중국 패널 업체들은 잉크젯 OLED나 포토리소그래피 증착 기술을 도입하는 것도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것으로 봤다.
한 부사장은 “CSOT는 잉크젯 OLED로 제조원가를 25%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며 “이처럼 결국 누가 값싸고 우수한 패널을 생산하느냐가 IT OLED 시장 주도권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