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특별한 경기 충격 요인이 없다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유 부총재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지속할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한 것이 추가 금리 인상이 1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차례 지속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금리 인상·인하 기조는 경기 사이클과 맞대응된다”면서 “기준금리 인상 속도와 폭은 복잡한 문제지만, 확실한 건 이 사이클에 기준금리를 올려놓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사이클에서 추가 인상이 뒤이을 것이고, 그 시기와 속도는 데이터를 보고 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재는 최근의 물가 상승 폭이 직전 금리 인상기였던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보다는 작지만, 상승세가 오랜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유 부총재는 “이번에는 물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정도로 높이 올라갈 것이라곤 보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공급 측면의 유가 충격보다는 경기가 회복되는 데 따른 수요 압력이 근원 인플레이션을 점진적으로 올릴 것이고, 그 폭이 크진 않겠지만 지속성이 있어 그에 따른 통화정책적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화 긴축 사이클이 언제쯤 종료될 것이라고 보냐는 질문에는 “다음 주 퇴임을 앞둔 입장에서 답하기에 적절하진 않다”면서도 “다만 물가가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과거 인상 시기에 비해 더 높게 오르진 않겠지만, 수요 압력 때문에 목표 수준을 벗어난 상태가 상당 기간 오래 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추후 한은의 성장 전망과 물가 경로를 볼 필요가 있다”면서 “오는 27일 한은이 발표하는 경기 전망을 더 유심히 봐야 한다”고 말했다.
오는 20일로 임기를 마치는 유 부총재는 이후 이뤄지는 8월 통화정책 결정과 관련해서는 “일별 통관 수출액과 신용카드 사용액 실적, 한은 경기 전망 자료를 보고 입장을 판단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