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쓰오일의 천연가스 자가발전시설(GTG·Gas Turbine Generator) 프로젝트가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에쓰오일 온산공장 내 GTG 2기 구축 프로젝트가 최근 공정률 90%를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에쓰오일은 올해 말까지 설비 건설을 완료, 시운전 절차를 거쳐 내년 5~6월경 상업 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현재는 상세 설계와 기자재 구매 계약을 마친 후 주기기 제작, 현장 설치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GTG 구축이 가져올 다양한 효과 때문이다.
GTG는 천연가스를 연료로 전력을 자가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온 배기가스를 폐열 회수 보일러(HRSG)를 통해 고압 스팀으로 재활용한다. 에쓰오일은 GTG를 통해 샤힌프로젝트 준공 이후 증가할 전력 소비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에쓰오일의 GTG프로젝트는 공장 효율 개선과 저탄소 유틸리티 도입을 위해 추진됐다. 당초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했으며, 연간 이산화탄소 약 16만톤(t) 감축 효과가 기대된다. 총 투자 금액은 2630억원이다.
핵심 골자는 탄소 및 전력 손실 감축이다. 에쓰오일은 당초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 및 안정적인 전력 공급 체계 확보를 위해 설비 투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송배전 과정에서의 전력 손실을 줄이고, 기존 외부 전력 구매를 대체해 에너지 효율 향상과 탄소 배출 저감에 기여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에쓰오일이 추진 중인 GTG는 총 4기다. 온산공장에 2기, 석유화학 대규모 투자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 부지에 2기가 각각 구축된다. 샤힌 프로젝트 설비가 본격 가동되면 온산공장 전체의 전력 사용량이 대폭 늘어날 전망인데, 샤힌 부지에도 GTG 2기를 구축함으로써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을 확보하는 게 에쓰오일의 구상이다.
샤힌 GTG 2기는 샤힌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시점에 맞춰 함께 가동된다. 총 4기의 GTG가 모두 완공되면 온산공장의 자가발전 비율은 기존 10% 수준에서 42%로 대폭 확대된다.
국내 정유사들은 최근 글로벌 탄소중립 추세에 맞춰 탈(脫)탄소 신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에쓰오일은 지속가능항공유(SAF)를 비롯한 탄소 포집 활용·저장(CCUS) 사업 등을 통해 친환경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속도를 낸다.
업계 관계자는 “전력 요금 부담과 탄소 배출 규제가 동시에 강화되는 상황에서 정유업계의 자가발전 확대는 전력 수급 안정성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는 친환경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전소연 기자 so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