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가켐바이오가 항체 파트너사 넥스트큐어의 사업 방향 전환을 계기로 B7-H4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 'LNCB74'의 단독 개발 권리를 확보했다. 공동개발 체제에서 벗어나 개발부터 제조·상업화, 기술이전까지 전 과정을 주도하게 된다.
리가켐 바이오사이언스는 넥스트큐어와 LNCB74에 대한 전환·승계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양사는 2022년 11월 체결한 공동연구·공동개발 계약에 따라 개발비와 상업화 이익을 50대 50으로 분담하며 LNCB74를 공동 개발해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리가켐바이오는 기존 공동개발계약상 '단독개발자' 지위를 확보한다. LNCB74 개발, 제조, 상업화에 대한 단독 의사결정권을 갖는다. 넥스트큐어가 보유한 관련 기술에 대해 독점적 실시권과 제3자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권리도 확보했다.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마일스톤과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는 넥스트큐어에 지급한다.
이번 계약은 넥스트큐어의 사업 방향 전환에 따른 것이다. 넥스트큐어는 같은 날 자가면역·염증질환 치료제 개발사 어비어 테라퓨틱스(Avere Therapeutics)와 합병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사명을 어비어 테라퓨틱스로 변경하고 나스닥에서 'AVRX'로 거래할 예정이다. 향후 건선과 궤양성대장염 등 자가면역·염증질환 임상 개발에 재원을 집중한다.
넥스트큐어가 항암제에서 자가면역질환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전환하면서 기존 항암 파이프라인을 지속 개발할 유인이 낮아졌다. 리가켐바이오는 이를 임상을 실시 중인 LNCB74의 권리를 온전히 확보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 단독 개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LNCB74는 넥스트큐어의 암세포 특이적 B7-H4 표적 항체에 리가켐바이오의 차세대 ADC 플랫폼과 MMAE 페이로드를 결합한 항암제다. 리가켐바이오의 베타-글루쿠로니다아제 절단형 링커 기술을 적용해 종양 조직에서 선택적으로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했다.
주요 적응증은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유방암, 난소암, 자궁내막암 등 부인과암이다.
현재 LNCB74는 진행성 고형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에서 임상 1상(NCT06774963)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고용량군 코호트 추가를 승인받아 경쟁 B7-H4 ADC보다 높은 용량까지 증량 시험을 하고 있다.
이번 계약 이후에도 환자 투약을 포함한 임상시험을 중단 없이 이어간다. 임상 운영, 규제 업무, 미국 임상시험계획(IND) 보유자 지위는 전환 기간을 거쳐 리가켐바이오로 순차 이관할 예정이다.
박세진 리가켐바이오 대표는 “LNCB74는 임상 진입 이후 꾸준히 진전을 이뤄온 프로그램으로 이번 계약에 따라 개발과 사업화 전략을 당사가 주도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됐다”며 “임상 1상을 차질 없이 이어가고 단독 권리를 기반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포함한 최적의 사업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