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떨어지는데…“다시 9000 간다, 사라” 모건스탠리 '비중 확대' 권한 이유

Photo Image
정은보 한국거래소(KRX) 이사장(사진 앞줄 정가운데)과 직원들이 함께 코스피 사상 최초 9000p 돌파 기념으로 축하 세레머니를 실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기존 '중립(Neutral)'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증시 조정으로 과도한 레버리지와 투자 쏠림 현상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중심의 상승 사이클에 다시 진입할 적기라는 판단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니얼 K. 블레이크를 비롯한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레버리지 청산과 투자 쏠림 현상이 빠르게 해소되면서 한국 증시는 다시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피 목표치를 9000으로 제시하며 현재 지수 대비 약 36%의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국내 증시 급락의 원인을 기업 실적이나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기술적 요인으로 분석했다.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헤지펀드의 차입 투자 축소, 개인 투자자의 신용거래 청산 및 반대매매가 동시에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매도 물량이 집중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러한 레버리지 청산 과정이 상당 부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점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시장의 변동성은 구조적인 문제가 아니라 과도한 레버리지 해소 과정에서 나타난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향후에는 기업 실적 개선과 AI 반도체 업황 회복이 시장을 다시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이 증시 하방을 지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산업재와 방위산업, 금융업종도 수혜가 기대되는 분야로 꼽았다.

또한 단기적으로 코스피는 5500~1만500포인트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AI 투자 확대와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투자 의견 상향은 최근 증시 조정을 위험 요인이 아닌 새로운 매수 기회로 해석한 것으로, 모건스탠리는 한국 증시가 레버리지 청산 이후 기업 실적과 AI 산업 성장세를 바탕으로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