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카리스웨트 4년 새 판매량 56% 증가…동아오츠카, 전용 생산라인 증설

청주공장 무균충전 '어셉틱' 라인 신설…생산능력 1.5배 확대

동아오츠카가 대표 제품인 포카리스웨트 성장세에 대응해 생산능력 확대에 나선다. 청주공장에 무균 생산공정인 '어셉틱(Aseptic) 라인'을 신설해 공급 능력을 키우고 품질 경쟁력과 ESG 경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Photo Image
동아오츠카 청주 공장 전경. 〈자료 동아오츠카〉

3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오츠카는 청주공장에 포카리스웨트와 이온워터 전용 어셉틱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올해 설비 도입과 설치를 진행하고, 2027년 무균 검증을 거쳐 2028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의 직접적인 배경은 생산능력 확대다. 동아오츠카는 기존 페트(PET) 생산라인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미래 수요 대응을 위한 설비 투자를 결정했다. 동아오츠카에 따르면 어셉틱 생산라인을 도입할 경우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약 1.5배 상승한다.

Photo Image

포카리스웨트 판매 수량(제품 단위인 '본' 기준, PET·캔·분말 포함)은 2021년 1억8000만본에서 2025년 2억8000만본으로 4년 새 약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제품 형태별 판매 비중과 단가를 반영한 포카리스웨트 매출신장률(전년대비)은 2022년 26.3%, 2023년 13.9%, 2024년 8.2%, 2025년 7%를 기록했다.

어셉틱은 멸균한 제품을 멸균한 용기에 무균 환경에서 충전·포장하는 생산공정이다. 제병부터 충전까지 외부와 분리된 무균 설비인 아이솔레이터(Isolator) 안에서 진행되며, 구역별 차압 관리와 헤파(HEPA) 필터로 외부 오염물 유입을 통제한다.

이번 라인에는 기존 핫필링(Hot Filling) 대신 상온 충전 방식이 적용된다. 핫필링이 살균한 음료를 90도 안팎의 고온 상태에서 주입하는 것과 달리, 어셉틱은 제품과 용기를 각각 멸균한 뒤 상온에서 충전해 열 노출을 최소화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제품의 맛과 향이 향상되고 안전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환경 규제 대응도 이번 투자의 주요 배경이다. 올해 1월부터 연간 5000톤 이상 페트병을 사용하는 먹는샘물·비알코올 음료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재생원료 사용 의무 제도가 시행됐다. 첫해 의무 사용 비율은 10%이며, 2030년까지 대상은 연간 1000톤 이상 사용 업체로 확대되고 의무 비율도 30%까지 상향될 예정이다. 어셉틱 공정은 재생 PET 칩 활용이 용이하고 에너지 효율도 높아 ESG 경영과 규제 대응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생산 방식으로 평가된다.

이번 투자는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기 위한 중장기 투자로 해석된다. 폭염 장기화로 성수기 수요가 가파르게 몰리는 데다 기능성 음료 시장도 확대되는 만큼 안정적인 생산 인프라 확보가 경쟁력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어셉틱 공정은 스포츠음료뿐 아니라 액상차, 커피 등 열에 민감한 제품군에도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 유연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기존 PET 생산라인의 생산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미래 제품 공급 능력을 높이기 위한 설비 투자를 추진하게 됐다”며 “대표 제품인 포카리스웨트의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재생 PET 칩 활용과 에너지 효율 향상 등 ESG 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어셉틱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tnews.com

  • 놓치면 아쉬운 정보AD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