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의 랜섬웨어 공격은 감소했지만, 공격자들은 인공지능(AI)을 표적 정보 수집과 공격 준비에 활용하며 특정 조직을 겨냥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
세르게이 로즈킨 카스퍼스키 글로벌 리서치·분석팀(GReAT) APAC·META 리서치센터장은 3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APAC 사이버 시큐리티 위크엔드(CSW) 2026'에서 “공격자들이 AI를 사전 정찰과 공격 준비에 활용하고 있다”며 “불특정 다수가 아닌 특정 기업과 개인을 겨냥한 표적형 공격이 정교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카스퍼스키에 따르면 APAC 지역에서 차단된 랜섬웨어 공격은 지난해 상반기 34만건에서 올해 상반기 25만건으로 약 26% 감소했다. 인터넷을 통해 유입된 공격은 같은 기간 9100만건에서 7500만건으로 줄었고, 비밀번호 탈취 공격도 320만건에서 240만건으로 감소했다.
카스퍼스키는 전체 공격 건수의 감소가 사이버 위협 자체의 약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공격자들이 사전에 표적을 분석하고, 내부자의 정상 계정이나 시스템이 연결된 외부 업체를 통해 침투하는 방식으로 수법을 바꾸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고위험 침해 사고를 분석한 결과, 초기 진입 경로는 외부 공개 앱의 취약점 악용이 44%에 이어 탈취한 정상 계정 이용 25%, 협력사 등 신뢰 관계를 악용한 사례 16%로 집계됐다.
로즈킨 센터장은 “공격자들은 방어 체계를 우회하기 위해 수법과 도구를 계속 바꾸고 있다”며 “공격은 피해자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중국 광저우=
박진형 기자 ji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