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및 주요국 중앙은행과 함께 토큰화 예금과 지급준비금 기반의 국가 간 지급결제 플랫폼 실거래 검증을 마치고, 평균 결제 시간을 1분 20초대로 줄이며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국은행은 30일 프랑스, 일본, 스위스, 영국 중앙은행과 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총 28개 기관이 참여한 '프로젝트 아고라' 실거래 테스트(RVT)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테스트는 원화, 미 달러화, 유로화, 엔화 등 6개 주요 통화를 대상으로 17개 시나리오, 30건의 실거래를 진행했다. 전체 거래 규모는 약 80만 스위스프랑(CHF)이며, 원화 거래액은 1억2000만원이다. 한국은행은 농협은행, 신한은행과 함께 2000만원 규모의 은행 간 원화 이체거래를 직접 처리했다.
아고라 프로토타입 플랫폼은 기존 실시간 거액결제(RTGS) 및 코어뱅킹 시스템과 완벽하게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도 지급 개시부터 최종 결제까지 평균 1분 20초가 걸렸다. 연결된 모든 거래를 하나의 단위로 처리하는 원자적 결제 방식을 적용해 결제 신속성과 투명성을 다졌다. 플랫폼은 토큰화 은행예금을 기록하는 공통 계층과 토큰화 지급준비금을 기록하는 관할권 계층으로 구성됐다.
이번 테스트는 국제표준화기구(ISO) 20022 통신전문을 활용해 각국 외부 시스템 연동을 지원했다. 안전한 거래를 위해 입력자-승인자 방식의 2단계 승인, 수동 승인, 다중 인증(MFA) 등 기술적 안전장치를 가동했다. 한국은행은 자체 예금 토큰화 플랫폼인 '한강 플랫폼'과 한은금융망을 수동 연계해 원화 토큰의 발행, 이전, 상환 전 과정을 검증했다.
한국은행은 추가 거래 시나리오를 발굴해 실거래 테스트를 이어가고, 한강 플랫폼과 아고라 플랫폼 간 상호운용성 확보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향후 한강 플랫폼을 한국 관할권 원장으로 활용해 국가 간 디지털 금융망 표준 구축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