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실적 호조에도 코스피 '흔들'…5500대 하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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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2분기 약 90조원 규모의 호실적을 기록했지만 국내 증시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코스피는 장중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하락해 5500선에 마감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69.68P(1.23%) 떨어진 5593.56에 장을 마쳤다. 장중 5976.82까지 올랐지만 하락세를 지속하며 상승세가 꺾였다. 코스닥도 17.90P(2.70%) 떨어진 644.78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까지 코스피 폭락이 이어지자 개인투자자들의 매도세도 지속됐다. 개인투자자는 1조4290억원 순매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3402억원, 664억원을 순매수했다.

간밤 미국 증시도 하락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2%, S&P500은 1.5%, 나스닥은 1.7% 하락했다. 반도체주 마이크론은 10.1% 하락해 전체 증시보다 크게 밀렸다.

증시를 이끌고 있는 반도체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꺾이지 않아 펀더멘털 가치가 유지되고 있지만 빠르게 급등한 증시에 대한 부담과 변동성 확대로 증시 폭락이 계속되고 있다.

이달 코스피 급락은 금융위기, 외환위기 정도의 상황일 때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간 20% 이상의 급락은 초대형 부정 이슈가 나타날 때 발생하는데, 7월 수익률은 33% 감소해 이전보다 큰 폭으로 매도가 일어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이 증시 반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되며 미국 금리 정책 향방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일부 금리인상을 해야 한다는 의견에도, 금리 동결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여부와 9월 연준의 금리 정책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연쇄 폭락은 다분히 비이성적인 현상”이라며 “최근 폭락분 되돌림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반등 탄력이 개선되는 회복 시나리오를 우선 순위로 두고 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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