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운영 체계를 개편하고 대전센터 대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민간 데이터센터 이전과 공공 데이터센터 신축 등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최종 결정에 관심이 집중된다.
행정안전부는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국정자원, KT 컨소시엄과 31일 '국정자원 혁신 정보화전략계획(ISP) 수립 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한다.
이번 사업은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가 지난 2월 발표한 'AI정부 인프라 거버넌스·혁신 추진 방향'의 후속 조치다. 지난 6월 조달청 입찰 공고 및 제안서 평가를 거쳐 KT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었으며, 기술 협상을 거쳐 최근 계약이 체결됐다.
이날 보고회를 시작으로 2030년 폐쇄를 앞둔 대전센터의 대체 방안과 정보시스템 재배치, 국정자원 운영체계 개편 방향 설계가 시작된다.
KT컨소시엄은 대전센터에서 운영 중인 693개 정보시스템의 정보 자원 현황을 비롯해 업무 특성, 국가망 보안체계(N2SF)에 따른 데이터 등급, 시스템 중요도, 재해복구 구성, 시스템 간 연계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스템별 재배치 전략을 도출할 방침이다. 데이터 보안 등급에 따른 배치 원칙을 뼈대로 삼되, 업무 중요도 및 특성, 장비 노후도를 함께 고려해 구체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기밀(C) 등급은 공공 데이터센터를 기반으로, 민감(S) 및 공개(O) 등급은 민간 클라우드로 이전하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또한 노후화에 따른 안정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민간 데이터센터 활용, 공공 데이터센터 신축 등 가능한 대안도 검토한다. 각 대안은 운영 안정성과 보안성, 구축·이전 소요 시간, 초기 투자비와 장기 운영비, 재해복구 체계와의 연계성 등을 기준으로 비교·분석해 최적의 모델을 찾아낼 예정이다.
아울러 정보시스템이 공공과 민간 시설로 분산되고, 인공지능(AI) 활용과 클라우드 네이티브 전환이 가속화되는 환경 변화에 발맞춰 국정자원의 역할과 기능을 재정립하고 운영체계 개편 방향을 다각도로 검토한다.
이번 결정에 따라 국가 정보시스템 운영의 축이 민간 영역으로 이동할 수도 있는 만큼, 관련 IT·클라우드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행안부는 시스템 재배치 단계별 이행안(로드맵)과 대전센터 대체 방안 등 핵심 정책 방향은 올해 연말까지 도출한다는 목표다. 연차별 소요 예산 등을 담은 세부 이행계획은 내년 3월까지 설계하기로 했다.
황규철 행정안전부 인공지능정부실장은 “이번 착수보고회는 국정자원 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계획 수립의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공공과 민간의 다양한 자원을 유기적으로 활용해 국민이 안심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공지능정부 서비스 기반을 다지겠다”라고 강조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