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3.50~3.75% 동결…'인상' 반대표 3표 속 긴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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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워시 연준 의장. [사진= 전자신문 DB]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회 연속 동결했으나, 3명의 위원이 0.25%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반대표를 던져 시장 내 긴축 우려가 고조됐다.

미 연준은 29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했다. 올해 들어 5차례 연속 동결이다. 최근 유가 급등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이어지면서 연준 내부의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기류가 대폭 강화됐다.

연준은 이번 결정이 FOMC 위원 12명 중 찬성 9표, 반대 3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베스 해맥, 닐 카슈카리, 로리 로건 등 연준 총재 3명은 0.25%포인트 인상을 요구하며 반대표를 행사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여러 충격에도 불구하고 경제 상황이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며 “고용 증가세는 노동 인구와 균형을 이루고 실업률도 큰 변화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은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물가 안정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사전 신호를 제공하지 않는 기존 방침을 고수했다. 워시 의장은 “성명서는 사실만을 전달한다”며 “예측을 피하는 것이 불확실한 시기에 신중한 접근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3표의 인상 반대표와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매파적으로 해석하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장중 0.09%포인트 오른 4.70%, 30년물 국채 금리는 0.13%포인트 오른 5.22%를 기록했다. 30년물 금리가 5.20%를 돌파한 것은 2007년 7월 이후 19년 만이다.

연준은 지난 6월 FOMC에서 연내 1회 금리 인상을 예고한 바 있다. 다음 FOMC 정례회의는 9월 15~16일 열린다. 회의 전 두 차례 발표되는 물가지표가 향후 금리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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