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의무기록(EMR, Electronic Medical Record)은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각종 의료 정보를 전자문서 형태로 저장·관리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이다. 기존 종이 차트에 기록하던 환자의 인적사항과 병력, 진단, 처방, 검사 결과, 수술 및 입·퇴원 기록 등을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전산화해 의료진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환자 정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MR은 의료기관 내부에서 환자의 진료 정보를 관리한다. 진료기록 작성과 처방, 검사 결과 조회, 약물 관리 등을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할 수 있어 의료 서비스의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다. 특히 종이 문서 보관에 따른 분실이나 훼손 위험을 줄이고, 의료진 간 정보 공유를 원활하게 해 진료 연속성과 환자 안전성 향상에 기여한다.
EMR은 전자의무기록 자체를 의미하는 반면 의료기관 간 환자 정보를 공유하는 전자건강기록(EHR)과는 구분된다. EMR은 개별 의료기관 중심의 진료기록 관리 시스템이고, EHR은 여러 의료기관에서 생성된 건강 정보를 통합해 활용하는 개념이다. 최근에는 인공지능(AI) 진단 보조와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 확산으로 EMR 데이터의 활용 가치도 크게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의료정보의 표준화와 품질 향상을 위해 EMR 시스템 인증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인증을 받은 시스템은 기능과 보안, 상호운용성 등 일정 기준을 충족한 것으로 인정받는다. 2026년부터는 기존 제품인증과 사용인증을 통합한 'EMR 시스템 인증'으로 제도를 일원화해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사후 점검 체계도 강화했다. 이를 통해 의료기관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인증 이후에도 시스템 품질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