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AI '펍지 엘라이' 베타 평가 공개... 대화는 호평, 전투 실력은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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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엘라이

크래프톤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팀원 '펍지 엘라이(PUBG Ally)'가 이용자와 대화하고 전황을 알려주는 능력에서 호응을 얻었다.

28일 크래프톤 연구진이 공개한 논문 '대화형 체화 에이전트로서의 펍지 엘라이'에 따르면, 연구진은 '펍지: 배틀그라운드'의 '엘라이 듀오' 모드를 2주간 베타 서비스한 뒤 141개국 이용자의 설문 응답을 분석했다.

실제 플레이 기록이 확인된 응답자 가운데 다른 이용자에게 엘라이를 추천하겠다는 긍정 응답 비율은 부정 응답보다 25.1%포인트 높았다.

펍지 엘라이는 배틀그라운드에서 사람 이용자와 2인 팀을 이루는 AI 캐릭터다. 이용자의 음성 지시를 듣고 적의 위치나 필요한 아이템을 알려주며, 상황에 따라 이동·전투·구조에도 참여한다. 이용자가 쓰러졌을 때 주변 전황을 살펴 구조를 시도하거나 안전구역이 좁아지면 먼저 이동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크래프톤은 이용자와 대화하면서 함께 플레이하는 이런 캐릭터를 '협력 플레이 캐릭터(CPC)'로 부른다.

베타 평가에서는 대화 경험과 전투 능력 사이에 차이가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적의 위치를 알려주거나 대화 상대가 되어주는 점을 긍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전투 실력은 5점 만점에 2.58점으로 게임 플레이 관련 항목 가운데 가장 낮았다. 상황 판단은 2.88점, 반응 속도는 2.93점, 명령 이행은 2.99점이었다. 자유 응답에는 지시를 알아듣고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거나, 전투 중 대화 시점을 잘못 잡아 집중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담겼다.

엘라이를 받아들이는 방식도 갈렸다. 응답자의 50%는 플레이를 돕는 '도구'로, 18.5%는 '팀원'으로 봤다. 친구나 애착을 느끼는 대상에 가까운 '동반자'로 인식한 응답자는 31.5%였다. 이용자가 가장 마음에 든 요소로 고른 항목은 정보·전술 제공이 51%, 대화 상대가 되어준다는 점이 28%였다.

다만 설문에는 엘라이 모드를 직접 선택해 플레이하고 응답한 이용자가 참여해 이 수치를 전체 배틀그라운드 이용자의 평가로 일반화하기는 어렵다.

크래프톤은 게임 제작과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엘라이는 AI를 개발 도구로 쓰는 데서 나아가 이용자가 게임 안에서 직접 만나 함께 플레이하는 서비스로 구현한 사례다.

크래프톤은 언어모델이 이용자의 말을 이해하고 행동 방향을 정하면, 별도의 제어 체계가 빠른 이동·전투 동작을 수행하도록 설계했다. 논문에서 연구진은 현재의 버튼을 누르고 말하는 방식에서 더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받는 기술과 함께, 전투 수행 및 지시 이행 능력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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