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산업 체감 경기 온도차…음악 '맑음'·방송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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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산업 전반의 경기 체감이 보합권에 머문 가운데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K팝을 앞세운 음악산업은 글로벌 시장 확대에 힘입어 체감 경기가 개선된 반면, 캐릭터·만화·방송산업은 소비 위축과 광고시장 침체, 주요 기업의 실적 부진 등이 겹치며 부진을 이어갔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026년 2분기·3분기 콘텐츠산업 동향 및 경영체감도(CBI) 분석' 보고서를 발간했다.

콘텐츠 기업 경영체감도(CBI)는 매출·수출·투자·고용·자금사정 등 5개 부문에 대해 기업이 느끼는 경기 체감·전망을 조사해 산출하는 지수다. 100점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호전, 미만이면 악화를 의미한다.

11개 콘텐츠산업 중 2분기 체감 경기가 가장 밝았던 곳은 음악산업이다. 음악산업의 2분기 체감 CBI는 105.8점으로, 전망치(103.3점)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산업 체감경기 개선은 하이브·JYP·SM·YG 등 대형 엔터테인먼트 4사가 1분기 나란히 실적 개선을 보인 영향이 컸다. 하이브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6983억원을 기록했으며, MD·라이선싱·팬클럽 등 간접 참여형 매출도 크게 늘었다. JYP 역시 트와이스 북미 활동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70% 증가했다. 여기에 해외 수익 기반이 기존 미국·일본 중심에서 동남아·중국으로 확대되며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캐릭터·만화·방송산업은 90점대에 머물며 '흐림'을 기록했다. 캐릭터산업 체감 CBI는 98.8점으로, 앞서 104.5점으로 낙관했던 전망과 큰 격차를 보였다. 내수 경기 위축에 따른 소비 감소와 함께, 캐릭터산업 특유의 초저마진 유통 구조 한계가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만화산업도 98.0점에 그쳤는데, 웹툰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등 글로벌 웹툰 플랫폼의 실적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특히 방송·영상산업은 98.5점으로 부정적 체감을 이어간 가운데,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계열사들이 유동성 위기로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면서 업계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국내 371개 방송사업자의 매출은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CJ ENM은 OTT 플랫폼 티빙의 성장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업종 내에서도 온도차를 드러냈다.

전체 콘텐츠산업 체감 CBI는 99.9점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3분기 전망 CBI는 101.5점으로, 2분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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