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내리면 개처럼 달려들지”…中 소비자 모욕 논란 휩싸인 '로지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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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지텍 폴더블 마우스. 사진=로지텍
中 유통사, 소비자를 개에 빗대… 당국, 과태료 4300만 부과

컴퓨터 주변기기 업체 로지텍(Logitech)의 중국 유통사가 소비자를 개에 빗댄 광고를 게재했다가 중국 당국으로부터 20만위안(약 4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받았다.

20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에 따르면 상하이시 징안구 시장감독관리국은 최근 로지텍의 중국 주요 총판인 상하이 바이스더전자에 소비자를 비하하는 내용의 광고를 제작·유포한 책임을 물어 행정 처분을 내렸다.

논란이 된 광고는 지난 3월 25일 중국의 한 숏폼 플랫폼을 통해 공개됐다.

로지텍 마우스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돈은 한 푼도 쓰지 않겠다고 했지만, 가격을 내리면 결국 개처럼 몰려오지 않겠느냐”는 문구가 사용돼 거센 비판을 받았다.

영상은 게시 직후 소비자들의 항의를 불러왔고, 회사는 다음 날 해당 콘텐츠를 삭제했다.

상하이 바이스더전자는 로지텍 제품의 중국 내 주요 유통을 담당하는 업체로, 해당 숏폼 플랫폼에서 공식 온라인 판매 채널도 운영하고 있다.

논란이 확산되자 로지텍 중국법인은 지난 3월 공식 입장을 내고 “부적절한 광고 문구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소비자들이 느꼈을 실망과 분노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사과했다.

회사 측은 문제가 된 광고가 유통사 직원에 의해 내부 승인 절차 없이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즉시 삭제를 지시하고 해당 업체에 엄중한 책임을 물었다고 설명했다.

바이스더전자 역시 별도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경영진 차원의 책임을 인정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이번 논란으로 로지텍의 브랜드 신뢰도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로지텍 전체 매출의 약 10%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 온라인에서는 “평소에도 소비자를 이렇게 생각했던 것 아니냐” “앞으로는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겠다” “대체 제품이 많은데 굳이 로지텍을 살 이유가 없다”는 등 비판이 이어졌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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