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패배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아르헨티나 팬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메시는 20일(현지시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통이 너무 크며, 이 상처가 치유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밝혔다.
아르헨티나는 전날 열린 결승전에서 스페인의 질식 수비에 막혀 90분 동안 단 하나의 슈팅도 때리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0-1로 패배했다. 월드컵 결승전 사상 처음 나온 기록이다.
그는 “지금 당장은 우리가 이뤄낸 성과를 제대로 평가하기 어렵지만, 대표팀은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진출했다”며 선수단의 노력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모든 것을 쏟아부어 역전했던 경기들, 영원히 기억될 경기들, 그리고 전 국민의 응원이 선수단의 헌신과 더해져 우리를 다시 한번 세계 최고 수준에 올려놓았다”고 말했다.
메시는 아르헨티나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따뜻한 인사와 메시지를 보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우리는 다시 한번 하나로 뭉쳤고, 아르헨티나인이라는 자부심을 함께 나눴다”고 밝혔다. 이어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에도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번 대회에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이어가며 결승에 올랐다. 32강 카보베르데전과 8강 스위스전에서는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고, 16강 이집트전과 4강 잉글랜드전에서는 역전승을 거두며 2회 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결승에서는 스페인의 촘촘한 수비와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아르헨티나는 90분 동안 단 한 개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하며 월드컵 결승전 사상 최초의 불명예 기록을 남겼다. 메시는 경기 내내 공을 54차례 터치하는 데 그쳤고, 자신의 6번째 월드컵이자 3번째 결승 무대를 준우승으로 마무리했다.
월드컵 최다 출전 기록 보유자인 메시는 이번 대회 8경기에 모두 출전해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월드컵 통산 성적은 34경기 21골 12도움으로 또 하나의 인상적인 기록을 남겼지만, 대회 2연패라는 목표는 끝내 이루지 못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