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시화 2만 중소기업 제조 AI 전환…280억 투입해 설비·공정데이터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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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0일 경기 시흥시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AI 도입을 희망하는 제조기업과 AI 솔루션을 보유한 공급기업을 직접 연결하는 M.AX 카라반 상담장 현장에서 대화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정부가 수도권 최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집적지인 반월시화 산업단지에 2028년까지 280억5000만원을 투입한다. 2만2000개 입주 기업이 설비와 공정 데이터를 공동으로 축적하고 활용하는 초협력 생태계 구축이 목표다. 자금력과 전문 인력이 부족한 중소기업도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에 나설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20일 경기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반월시화 소부장 미니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주재하고 이러한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반월시화 M.AX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발표했다.

추진 전략은 크게 세 가지다. △설비·공정 데이터를 함께 쌓고 공동으로 활용하는 '수평적 M.AX 확산 모델' 구축 △현장 숙련공의 노하우를 자산화하는 '암묵지(Implicit Knowledge)의 데이터화' △중소기업 개별 공정에 저비용으로 적용 가능한 '반월시화형 AI 공장(Micro AX Factory)' 성공 모델 개발 및 확산이다.

우선 소수 앵커기업(대기업)이 선도 모델을 구축해 하청 업체로 전수하던 수직적 방식에서 탈피, 입주 기업들이 작업 및 설비 데이터를 함께 축적하고 공유하는 수평적 생태계 조성에 초점을 맞췄다. 개별 중소기업이 고질적으로 겪고 있는 투자 재원 및 AI 전문 인력 부족, 데이터 절대량 부족 등의 한계를 공동 네트워크를 통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또 다품종·다공정 특성상 규격화된 지식보다 오랜 시간 현장을 지킨 작업자의 감각, 판단력, 예외 처리 능력 등에 의존하는 비율이 높다는 점에 착안, 현장 '암묵지'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 AI가 학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품질 관리, 공정 최적화, 설비 관리 등 중소기업 실제 수요에 최적화된 맞춤형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수백억원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완전 자동화 무인 공장 대신, 중소기업 현실에 맞춘 반월시화형 AI 공장을 도입한다. 기업 내 전체 공정이 아닌 핵심 개별 공정에 저비용으로 적용할 수 있는 '작지만 완결된 AI 성공 모델'을 우선 구현한 뒤, 검증된 솔루션을 유사 공정과 업종으로 빠르게 이식해 중소기업이 적은 비용으로도 M.AX 도입 성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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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20일 경기 시흥시 시흥비즈니스센터에서 '반월시화 소재부품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산업부는 이러한 구상을 구체화하기 위해 AX 실증산단 구축 사업의 일환인 '반월시화형 AI 제조혁신 실증을 위한 AX 허브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2028년까지 국비 140억원을 포함해 총 280억5000만원을 집중 투입한다. 이를 통해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부품과 인쇄회로기판(PCB) 분야에 AX 대표 선도공장을 구축하고, '제조 AI 오픈랩'과 'AX 종합지원센터'를 거점으로 입주 기업의 AI 모델 개발 및 실증을 밀착 지원한다.

기술 매칭도 시작한다. 부대행사로 열린 'M.AX 카라반'에서는 AI 도입을 희망하는 제조기업과 기술력을 갖춘 AI 솔루션 공급기업 간의 일대일 매칭 상담회가 진행됐다. 피지컬 AI 기반 협동로봇, 디지털 트윈을 활용한 실시간 품질 예측, 산업용 AX 플랫폼 등 제조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최첨단 솔루션들이 공유됐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대기업 중심의 수직적 확산을 넘어 수많은 중소기업이 함께 데이터를 만들고 AI 모델을 활용하는 '중소의 기적'을 반월시화에서 구현하고, 전국 산업단지와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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