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 그 후]간편결제 시장, 쿠팡 참전…'네카토' 4강 경쟁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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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생성형 AI

쿠팡이 범용 간편결제 서비스 '로켓페이' 출시하면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가 주도해온 국내 간편결제 시장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쿠팡페이는 그동안 쿠팡과 쿠팡이츠, 쿠팡플레이 등 자사 서비스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외부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가맹점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범용 간편결제로 확대된다. 은행 계좌와 신용·체크카드 등 다양한 결제수단도 연동할 계획이다. 〈본지 2025년 12월 25일자 1면 참고

14일 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여행 업종을 중심으로 렌터카·항공·숙박·모빌리티 등에서 가맹점 확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다른 영역으로 확장한다. 쿠팡은 국내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쿠팡 생태계에서는 쿠팡페이의 이용률이 높았지만, 외부에서는 사용할 수 없어 확장성에 한계가 있었다. 로켓페이 출시를 통해 외부 가맹점을 확보하면 결제 데이터와 이용자 접점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업자의 간편결제 전략은 조금씩 다르다. 네이버페이는 스마트스토어와 네이버쇼핑을 기반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외부 온라인 가맹점과 오프라인 결제 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포인트 적립을 앞세워 충성 고객을 확보했고, 자체 결제 단말기인 '커넥트'를 보급하며 오프라인 시장도 공략 중이다.

카카오페이는 카카오톡 플랫폼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선물하기와 카카오커머스, 송금 서비스를 통해 확보한 이용자를 결제로 연결했고, 삼성페이·제로페이 연동으로 오프라인 사용성을 확대했다.

토스는 금융 슈퍼앱 전략이 강점이다. 송금과 은행, 증권, 보험 등을 하나의 앱으로 묶어 이용자를 확보했고 토스쇼핑으로 온라인 커머스 영역도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얼굴결제 서비스 '페이스페이'와 자체 단말기를 앞세워 오프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경쟁의 승부처는 오프라인이 될 전망이다. 이미 주요 플랫폼이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를 구축해 이용자 기반이 어느 정도 고착화된 반면, 오프라인은 가맹점 확보와 결제 인프라 확대에 따라 이용률을 높일 여지가 크다. 쿠팡은 판매관리시스템(POS) 사업을 개편 중으로 외부 오프라인 결제 확대도 추진 중이다.

간편결제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쿠팡이 이 시장에 뛰어든 배경도 성장성 때문이다. 유동수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해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토스의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거래액은 10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는 쿠팡의 범용 간편결제 진출이 시장의 '메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국내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을 구축한 쿠팡이 간편결제를 시작으로 금융 서비스까지 외연을 넓히면서 플랫폼과 금융이 결합한 시너지가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핀테크 업계 관계자는 “간편결제는 금융 서비스의 시작점”이라며 “결제 데이터가 쌓일수록 대출이나 후불결제, 보험, 자산관리 등 다양한 금융 서비스로 확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말했다. 이어 “쿠팡이 금융 서비스까지 본격적으로 강화하면 기존 간편결제 사업자들에게는 상당한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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