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과 학령인구 감소, 지역 소멸이라는 복합 위기 속에서 대한민국 직업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한성대학교는 한국직업교육학회가 주관하고 한성대, 한국직업능력연구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등이 공동 주최한 '한국직업교육학회 2026 하계 학술대회'가 8일 오후 2시 한성대 상상관 12층 컨퍼런스홀에서 교육계 및 산업계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공적으로 개최됐다고 13일 밝혔다.
행사에서는 교육계와 산업계는 학위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역량을 중심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스킬 기반 사회(Skills-based Society)'로의 전환과 함께, 지역 정주와 글로벌 인재 이동을 동시에 뒷받침하는 직업교육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대학과 연구기관, 정부, 산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AI 시대 고등직업교육의 변화 방향과 지역 기반 인재 양성 전략, 외국인 유학생 정책, 평생직업교육 체계 등을 폭넓게 논의했다.
교육부도 직업교육 혁신에 대한 정부의 의지를 밝혔다. 이진우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과장은 축사를 통해 산업 구조 변화와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시행에 맞춘 직업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과 지역, 산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직업교육 정책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의 방향을 제시했다.
장명희 한국직업교육학회 회장은 직업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조했다. 장 회장은 “학위 중심의 기존 체계에서 벗어나 개인이 보유한 역량을 객관적으로 증명하고 인정받는 스킬 기반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며 “청년과 외국인 유학생이 지역 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면서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직업교육의 새로운 과제”라고 말했다.
이창원 한성대 총장은 “RISE 사업은 대학이 지역사회와 산업체의 성장 파트너로 변화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대학과 직업교육기관은 국내외 우수 인재들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돕는 성장 거점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조강연에서는 AI 시대 채용시장 변화가 주요 화두로 떠올랐다. 강원준 HR Point 대표는 'AI 시대, 직업적 가치와 스킬 기반 사회로의 이행'을 주제로 발표하며 글로벌 채용시장 변화를 소개했다.
주제발표에서는 직업교육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다양한 제안이 이어졌다.
이승봉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부연구위원은 RISE 체계에서 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되는 글로컬 직업교육 거버넌스 구축 방안을 제시했고 정보영 한국공학대학교 교수는 AI 기반 스킬 온톨로지와 디지털 스킬 트윈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인재 평가 체계를 소개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강문상 인덕대 교수가 좌장을 맡고 한국법제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 한국산업인력공단, 대학, 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여해 AI 시대 직업교육의 질적 고도화와 지역 정주 정책, 산업 수요 기반 교육 혁신 방안을 논의했다.
조호현 기자 hoh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