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양자 기술·산업 생태계를 본격 육성하기 위해 전국 3곳을 '지역 양자 클러스터'로 선정한다. 대구와 제주를 제외한 전국 13개 지자체가 유치전에 뛰어든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만간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선정 과정에서 지역 안배와 효율성의 균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지역 양자 클러스터' 사업에는 총 7개 권역이 참여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 경북, 전남·광주가 단독으로 출사표를 던졌고, 인천·강원·충북, 대전·세종·충남, 부산·울산·경남, 경기·전북 등 4개 그룹이 연합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지역별 연구 역량과 인프라, 지역 주력 산업과의 연계 가능성, 지자체의 구체적인 육성 전략 등을 종합 평가해 최종 3개 권역을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선정된 지역은 양자 전환(QX)의 핵심 거점이 되며, 정부는 해당 지역을 대상으로 예산 지원과 규제 개선 등 맞춤형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이번 클러스터 선정 결과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8월 초에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양자전략위원회를 총괄하는 국무총리가 최근 교체됨에 따라 일정에 다소 변수가 생길 가능성도 있다.
현재 정부의 평가 기준을 두고 산업계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효율성과 지역 안배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현 정부가 최근 '지역균형발전'을 국정 핵심 의제로 다루고 있어, 이것이 평가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양자 산업의 특성상 기초 연구 인프라가 탄탄한 지역이 선정돼야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인력과 자본이 집중된 지역을 배제하고 인위적인 분산에만 치중할 경우,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반영된 결과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서울 등 수도권에 국내 양자 연구 인력 절반과 주요 대학·기업이 집적돼 있다”며 “양자 기술의 산업화에 최적화된 입지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에서, 단순히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배제된다면 이는 혁신 성장을 가로막는 역차별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의견 조율을 거쳐 양자전략위원회에서 최종 의결할 예정”이라며 “기술 성장 가능성과 지자체의 산업 육성 의지, 국가 정책과의 부합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종진 기자 truth@etnews.com













